- 작물보호제 오·남용 피해 농사…99.3%가 안전
- 일반 농산물 안전성 알려야

“FTA(자유무역협정)로 수입농산물이 물밀 듯이 반입될게 뻔한데 어찌 10%수준에 불과한 친환경 농산물로만 대응할 수 있습니까. 친환경 농업만 강조할게 아니라 일반 농산물의 안전성을 소비자에게 인식시켜나가야 할 것입니다.”

조상학 한국작물보호협회 상무는 “올해도 예년과 같은 기상이변, 기후변화 등으로 농민의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우리 농산업도 같이 마음 아파하고 있다”며 농업 여건이 이렇게 힘들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친환경 농업만을 최우선으로 삼는지 안타까워했다.

“수입 농산물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은 안전 농산물 공급이 핵심”이라고 말하는 조 상무는 “식약청이 최근 발표했듯 국내 농산물 99.3%가 안전하며 부적합 농산물은 단지 0.7%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민들의 수준이 높아졌다며 작물보호제의 오·남용을 피하고 안전 사용기준을 세워 제대로 농사 짓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작물보호제 살포에 따른 지도·계도 활동을 펼치고 있고, 식약청은 수확 후 농산물 안전성 관리를 철저하게 실행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인식 전환을 바랐다. 특히 조 상무는 “작물보호협회는 이처럼 안전한 국내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다방면에 걸쳐 교육하고 있다”며 “소비자시민모임 등 리더 교육을 시작으로 올해는 교사,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교육해 우리 아이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농민도 사업자입니다. 농산물이라는 제품을 만드는데 불량품을 만들어선 안됩니다. 농산물이 안전해야 농민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이는 곧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집니다.”

조 상무는 “정부방침과 소비자 요구가 친환경 농산물로만 쏠리다보니 일반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들은 농업에 대한 자긍심을 상실하는 한편 죄의식까지 느끼고 있다”며 “일반 농산물의 안전성을 소비자에게 홍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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