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농산물 유통정책의 키워드는 민간주도, 소프트웨어, 마케팅, 식품산업, 식품안전성, 수급안정 등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달 30일 서울농수산물공사 회의실에서 농식품신유통연구회 주최로 열린 "제19차 신유통 토론회"에서 김동환 안양대교수는 "농식품 유통정책 평가와 개선과제"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교수는 유통개혁정책의 문제점으로 불분명한 사업목표로 개별 사업들이 추구하는 방향이 모호하고, 포장화율·사업진도·공영도매시장 경유율 등 외형적인 지표로만 사업성과가 평가되고 있어 실제로 얼마나 목표를 달성했는지 알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유통시설을 확충하는데 중점으로 두고 사업이 추진돼 품질등급화와 유통정보화 등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가 미흡했으며, 중도매인이나 산지수집상 등 유통주체의 육성방안과 유통시설??운영활성화 방안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김교수는 “앞으로의 유통정책 방향은 유통시설에 대한 신중한 투자와 부실 시설에 대한 효율화 방안이 마련돼야 하며, 마케팅과 수급조절 기능을 담당할 산지유통주체와 생산자조직의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산지의 유통개선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소비지의 유통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품질규격화·유통정보화 등 소프트웨어적인 유통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전자시장의 구축까지 가능하도록 정책방향이 설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교수는 “농산물의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식품산업과 국내 농업??연계를 강화시킬 수 있는
전통식품의 국제규격화 추진이나 농업생산자와 가공업자??협의회 조직 등의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유신 yusinya@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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