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문제 공정·객관적 접근할 것 - 내부 어려움 해소…공동체 구심점 회복




“40년 수협생활을 바탕으로 누구 못지않게 수협을 잘 알고, 이해하며 위할 줄 안다고 자부한다. 구조조정으로 지친 수협이 성취감을 느끼며 일하는 가운데 수협을 둘러싼 현안들을 하나하나 차근하게 풀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김영태 수협중앙회 지도경제사업 대표이사가 지난 12일 취임 후 기자들과의 첫 간담회에서 밝힌 포부다. 수협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수협맨답게 수협 내부 어려움부터 해소해 공동체의 구심점을 회복해 단합된 힘으로 외부적 과제들에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김 대표가 역점을 두는 것은 인사다. 조직의 최대 관심사일 수밖에 없는 인사문제가 시끄럽지 않도록 최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접근하겠단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 직원 개개인의 역량과 평가를 차분하게 다시 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조직에서 중요한 것은 직급이 아니라 직책이다”면서 “직급이 높아서 일을 잘하고, 반대로 직급이 낮아서 일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을 얼마나 잘하는가가 중요하다”며 갑작스런 변화로 인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당분간은 인사이동도 자제하겠다고 전했다.

중앙회는 물론 일선 조합에서도 수협에서, 수협을 위한 사람이 큰 책임을 맡고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는 점에서 김 대표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외부에서 냉정한 잣대를 들이대고 그를 주시하고 있다. 이처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다보니 수협 내부에서 선출된 김 대표에 대해 최근 ‘수협 출신이 정부와의 관계를 어떻게 잘 유지할 것인가’, ‘중앙회장과 너무 친해 주체적으로 사업운영을 할 수 있겠느냐’하는 우려도 나온다.

이 같은 질문에 김 대표는 “정부와의 관계는 서서히 시간을 들여 먼저 다가가며 개선할 생각”이라며 “사업추진은 지도경제사업 대표이사로서 책임감과 지도력을 가지고, 조직을 이끌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더불어 경제사업활성화, 바젤Ⅲ 등 수협현안과제들에 대해서는 지도경제와 신용을 구분하지 않고 하나의 수협이라는 생각으로 함께 고민하며 최선의 해결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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