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최근 가뭄에 따른 주요 농축산물 수급동향과 전망’ 통해 발표

지속된 가뭄에도 불구하고 올해 쌀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이동필)은 지난 25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최근 가뭄에 따른 주요 농축산물 수급동향과 전망’ 발표를 통해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가 발생되고 있지만 전국의 모내기가 정상 추진되고 재배면적이 늘어 올 쌀 수급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 5~6월은 전국적으로 강수량이 평년과 지난해에 비해 크게 적어 가뭄 피해가 발생했으며 기온은 지난해와 비슷하나 평년보다 높아 가뭄과 고온이 겹친 양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전국의 모내기는 98.5% 수준으로,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가뭄으로 일부지역에서 용수부족 현상이 발생되고 있으나 전체 재배면적의 0.4%로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농경연은 밝혔다.

배추는 호남과 충북 일부지역에서 고온으로 생육 장애가 발생했으나 봄배추 단수가 평년보다 좋은 수준으로 6월 중순 대부분 출하가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특히 고랭지배추는 가뭄이나 고온의 영향이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노지봄무는 주산지인 전북, 충남지역 가뭄으로 작황이 다소 부진해 단수가 평년보다 4%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감자는 구 비대기인 5~6월 가뭄으로 작황이 지난해와 평년대비 각각 8%, 18%정도 부진했으나 재배면적 증가로 생산량은 평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양배추는 충남지역 가뭄에도 관수시설 완비로 큰 피해는 없었으나 강원 고랭지지역에서 일부 생육이 지연되고, 상품성이 떨어지는 피해가 나타났다.

당근은 주산지인 영남지역에서 봄당근 저장이 이뤄져 가뭄피해가 미미했으며 전체 출하량도 평년 수준으로 전망됐다.
또한 고추는 비닐멀칭 재배로 다소 가뭄피해가 있지만 생육상황이 양호해 수확량에 영향을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태풍, 강우, 병충해 발생이 올 고추 수확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늘은 난지형은 가뭄피해가 거의 없는 반면 한지형은 5~6월 구비대기로 충남 등 가뭄에 따른 단수 감소가 예상됐다.
양파는 조생종의 경우 가뭄피해가 없으나 중만생종은 다소의 피해가 있는 것으로, 대파는 봄에 정식해 7~8월 상순에 출하하는 작형 단수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이, 애호박, 토마토, 수박, 참외 등 과채류는 대부분 관수시설을 확보하고 있어 가뭄 피해가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조숙에 의한 상품성 저하, 출하량 감소 등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과일은 가뭄 피해는 크지 않으나 고온에 의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 가뭄이 7월초까지 지속되거나 장마가 지나치게 길면 생산이 감소될 것으로 우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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