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화농가들이 한·콜롬비아 간 FTA 체결에 강력반발하며 생존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절화협회는 지난달 27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한·콜롬비아 FTA 체결로 153개 민감 품목은 협상에서 제외되지만 화훼는 7년 내에 관세가 철폐, 화훼농가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화훼농가들은 이에 따라 오는 7월 23일 농림수산식품부 앞에서 ‘대한민국 절화농업인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만백 한국절화협회 회장은 “콜롬비아는 지난해 우리나라에 240톤의 절화를 수출했는데 이 가운데는 장미와 카네이션, 수국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사실상 절화가 중심으로 7년 내에 화훼의 관세가 철폐된다면 국내 농가의 피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지만 정부는 협상기간 내내 아무 말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황일규 부산경남절화연합회 회장도 “최근 한·콜롬비아 FTA 체결은 쌀, 고추, 양파 등 153개 민감 농업품목은 개방대상에서 제외됐지만 화훼의 경우 7년 내에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며 “화훼는 사회적 약자인 농업분야에서도 소외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절화협회와 부산경남절화연합회는 올 초부터 전국 절화농업인 단체회의를 열어 ▲한·중 FTA 협상에서 농업분야 전체(화훼 포함)를 개방 품목에서 제외 할 것 ▲한·중 FTA 체결시 절화 분야 피해대책을 마련할 것 ▲한·콜롬비아 FTA에서 화훼만 7년 내에 관세를 철폐하기로 한 이유와 이에 따른 대책을 마련할 것 등 의견을 도출하고 내달 23일까지 추가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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