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돼지의 고유의 맛은 그대로 살리는 대신 적은 산자수나 늦은 성장속도 등 재래돼지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돼지가 개발됐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 2일 토종 재래돼지를 이용해 개량된 돼지인 듀록종과 교잡함으로써 소비자 기호에 맞춘 양질의 돼지고기를 생산할 수 있는 합성씨돼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합성씨돼지는 두 가지의 다른 품종을 교배한 것으로 재래돼지의 혈액비율을 38% 유지하는 등 고정 유전자를 보유토록 육성했다.

사실 그동안 재래돼지는 일반 개량종 돼지와 비교해 근내지방이 많아 고기 맛은 좋은 편이나 태어나는 산자수가 6∼8마리(일반개량종 10∼12마리)로 적고 성장속도도 느린 등 사육시 경제성이 낮아 사육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어 왔다.

따라서 이번에 개발된 합성씨돼지는 90kg 도달일령이 152일으로 듀록 순종의 93% 수준이며, 등심내 근내지방함량도 4% 정도로 조사돼 재래돼지의 장점은 최대한 살리는 대신 단점을 보완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이번에 개발된 합성씨돼지를 시험농가에 우선 보급해 사료급여 관리차이나 농가보유의 다른 품종과의 성장 및 육질특성 등을 비교·조사해 합성씨돼지에 알맞은 관리방법을 도출할 계획이다.

김인철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장은 “이번에 개발된 합성씨돼지의 보급이 확대될 경우 사육농가의 소득향상은 물론 맛에대한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FTA(자유무역협정)에 적극 대응하고 선진국과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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