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금 염도보다 위생, 안전 더 중요....꽃 소금 생산 유통
- 23년 한우물 소금 전문가

“씻지 않고 음식에 넣는 소금일수록 더욱 깨끗해야 합니다. 얼마나 깨끗한 공정을 거쳤느냐 보다 자연산이 더 좋은 것이라는 소비자의 인식이 바뀔 필요가 있습니다.”

하영락 (주)도염원 대표는 소금은 조리과정에서 음식에 바로 넣기 때문에 위생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하고 불순물이나 찌꺼기 등을 제거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지만 소비자은 이 보다는 전통방식의 천일염을 더 선호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하 대표는 1989년 경기도 안산에 지금의 (주)도염원인 한주소금 특약점을 개설, 23년째 소금과 함께 하며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고 우리음식 간맞춤에 적합한 꽃소금을 생산, 유통해오고 있다. 깨끗한 소금 생산을 위해 ISO는 물론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까지 획득했으며 미네랄이 풍부한 소금생산 기법 등에 특허도 가지고 있다.

하 대표에 따르면 흔히 가공소금으로 알려진 정제염은 간수와 마그네슘이 많은 천일염을 한번 끓여 불순물을 제거하는 필터링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을 한 번 더 거치는 게 우리가 알고 있는 꽃소금, 재제염이다. 가공과정을 거치면서 염도가 높아지고, 결정은 보다 미세해진다. 간단해 보이지만 소비자에게 다가가기까지는 용해, 여과, 침전, 농축, 자연건조, 탈수, 진동선별, 금속검출, 자동포장 등 12가지이상의 공정을 거친다. 이처럼 일련의 가공과정을 거치면서 소금은 염도가 높아지고, 보다 깨끗하며 조리에 편리한 식품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이 같은 고된 공정을 거치지만 일부 가정주부들은 천일염을 선호하기도 한다. 짜지 않게 먹는 게 건강에 좋기 때문에 염도가 낮은 천일염이 더 건강한 식품이라는 것이다.
하 대표는 이 같은 주부들의 인식에 대해 “음식을 할 때 꽃소금과 천일염을 같은 양으로 넣지 않는다. 간에 맞춰서 소금을 넣기 때문에 천일염을 넣는 것이나 꽃소금을 넣는 것이나 짠 정도는 비슷하다”고 설명한다.

실제 소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염도가 아니라 위생과 식품안전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이유로 대형 식품회사의 김치는 천일염이 아닌 정제염 또는 재제염이 쓰인다고 한다. 배추 등의 밑간은 소금을 녹인 물로도 충분하며 보다 일정하고, 균일한 맛을 내도록 돕는다는 설명이다.

하 대표는 “꽃소금은 원산지, 가공과정 등에서 위생과 안전을 담보할 수 있고 편리하기까지 하지만 아직도 소비자들은 막연하게 천일염이 더 좋고, 고급스럽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소금에서도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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