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산물 전문판매조직으로 경제사업 개편
- 농식품부 농협, 점검반 편성...분기별 이행 실적 점검

오는 2020년까지 농협중앙회가 조합 출하물량의 50%이상을 책임지고 판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농협 사업구조개편 세부 이행계획’이 확정됐다.
이를 위해 농협경제사업에 4조 9600억원이 신규 투자될 계획이다.

농림수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는 최근 지난 5월 두 기관이 체결한 농협 사업구조개편 이행약정서에 따라 △경제사업활성화 역점 추진 △경영 활성화 △자체자본 확충 △조합지원사업 개선 △부문별 독립사업부제 강화 등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선 2020년까지 중앙회가 조합 출하물량의 50%이상을 적정가격에 책임판매하고 농자재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농업인은 생산, 판매는 농협이 전담하는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단계적으로 중앙회 경제사업을 경제 지주로 이관해 농산물 전문판매조직으로 개편해 나가기로 했다.

또 신규투자는 판매활성화에 역점을 뒀다.
분야별로는 원예조합공동사업법인 지분투자 등 산지유통 기반 구축에 4447억원, 농자재센터·종돈장 등 생산비 절감과 고품질 농축산물 생산지원에 6636억원, 청과도매물류센터·축산물종합물류센터·양곡유통센터 등 도매역량과 수급조절 기능 강화에 1만 7626억원, 쌀가공·가정 편의식·육가공 등 국산농산물의 신수요 창출과 부가가치 제고에 7474억원, 농·축산물 전문판매장 등 소비지 판매역량 강화와 소비자 편익증진에 1조 194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올해와 내년에 1조 520억원을 투자해 수도권 청과도매물류센터를 완공하고 양곡유통센터와 축산물종합물류센터를 착공하는 한편 도축시설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2014년 이후는 시장환경과 정책방향을 감안, 경제 사업평가협의회의 자문을 거쳐 지속적으로 수정·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식품, 소매분야는 민간업체와의 갈등이 없도록 기존사업을 내실화하고 가맹점 형태로 운영, 신규 사업 확대는 신중히 추진한다는 것이다.

경영효율화 측면에서는 임원에 대한 성과급 차등폭을 기본급의 △20~60%에서 △30~80%로 확대하고 중앙회장의 성과급은 폐지하기로 했다. 농축경 대표 성과 평가시에는 판매활성화 평가항목을 신설하기로 했다.

조직과 인력 운용의 효율화를 기하기 위해서는 내년까지 조합 지원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역 조직을 개편하고 자회사 설립 테스크포스팀을 설치하는 동시에 상호금융 발전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앙회 소매사업과 유통자회사에 대한 통합도 추진된다. 중앙회 소매사업부문 자회사화는 내년까지, 기존 4개 유통자회사와의 통합은 2014~2015년까지 추진키로 했다.

자체자본금 확충을 위해서는 2017년까지 이익잉여금 2조 6100만원을 적립하고 조합출자로 1조 3900만원을 모아 총 4조원의 자본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조합지원사업 개선을 위해서는 자금지원심의회에 외부인사를 포함시키고 지원 내역을 공개하는 한편 판매활성화 사업 지원규모를 2조 3900억원에서 2조 9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경제사업 관련자금은 경제부문에서 별도 운용, 사업실적과 연계해 자금을 지원하고 중복지원을 방지하며 종합지원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독립사업부제 강화를 위해서는 사업부문별 인력과 예산을 분리 운영하고 사업부문별로 소이사회를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농식품부와 농협은 이같은 사업 추진계획의 이행을 점검하기 위해 농업정책국장과 중앙회 상무를 반장으로 점검반을 편성, 분기별로 이행실적을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또 경제사업활성화는 농협경제사업평가협의회를 통해 별도로 점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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