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산업=고부가 미래식량산업''가치 재인식
- 간척지 활용 방안 만들어야

“수산업이 지닌 고부가가치 미래식량산업으로서의 가치와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미 세계적인 석학들이 인류의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수산양식업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됩니다. 정부 역시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수산업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이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아울러 수산업을 단순히 어업인을 위한 산업이라 생각해선 안 될 것입니다.”

박재영 한국수산회장은 수산업에 대한 가치 재인식이 중요하다며 수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현실적인 정책 추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차기정권이 가져야 할 정책 비전은

“무엇보다 수산업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변화가 있어야 한다. 지난 정권, 특히 경제당국에서 수산업을 경제논리로만 접근해 사양산업으로 인식한 점이 수산업 발전의 큰 장애요인이었다. 앨빈 토플러 등 저명한 미래학자들이 머지않아 수산양식업이 세계의 주력산업으로 떠오를 것이라 예측하는 등 수산업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산업임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산업규모와 종사자 수만을 감안해 홀대시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 수산 선진국들은 일찌감치 양식의 중요성을 깨닫고 국가적 차원에서 전략품목을 선정, 육성해 오고 있다. 노르웨이가 연어 한 품목만으로 전 세계 140개국에 수출해 연간 6조원이 넘는 수출고를 올리고 있는데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차기정권에서는 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식부문의 예산확대와 함께 이를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수산행정 조직이 마련돼야 한다.”

△ 이러한 정책비전 실현을 위해 요구되는 실천과제는

“수산업에 대한 구체적인 미래 비전제시가 필요하다. ‘21세기는 해양의 시대’라는 이런 추상적인 구호만으로는 일반 국민뿐 아니라 어업인에게 조차 공감을 얻기 어렵다. 현재 우리 수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자원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보다 체계적인 수산자원 회복프로그램을 마련해 실행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수출과 연계할 수 있는 품종개발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가령 해삼의 경우 중국내 수요급증으로 우리 수출업계의 경쟁력이 충분한 품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현재 농업적으로만 이용 가능한 간척지의 활용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관련 법률을 개정해 지금 아무런 활용방안도 찾지 못한 채 놀리고 있는 서해안의 많은 간척지를 활용할 수 있다면 수출 경쟁력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거창한 비전제시보다는 어업인의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작지만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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