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쌀의 소중함 전달위해 시각적 효과 최대화
- 생산된 쌀 전량 지역 사회 기증

“이앙 당시에는 단지 논에 하나의 모 한포기에 불과하지만 한 달 정도 지나면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고 120일 지나면 뚜렷한 글자 또는 화려한 그림으로 보는 이를 즐겁게 합니다. 이뿐 인가요? 이곳에서 생산된 벼는 어려운 이웃에게 기증할 수 있어 기쁨은 두 배가 됩니다.”

SG한국삼공에서 3년간 유색벼 사업을 맡아온 김성배 차장. 그는 유색벼 사업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차장은 “유색벼 사업은 포장을 선정하는데 있어 시간과 노력이 가장 많이 투자된다”며 “우선 교통량과 유동인구가 많고 눈에 확 띄는 포장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쌀에 대한 소중함을 소비자들에게도 전달하기 위해선 아무래도 시각적인 효과를 최대한 살려야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그는 3년간 총 21개의 포장에 유색벼 사업을 하며 전국 각지를 누비고 다녔다. 올해 가장 인상 깊은 포장은 여수와 백령도라고 말하는 그는 “우선 여수는 엑스포로 인해 비행기와 고속철도(KTX)이용 고객이 많다보니 기차역과 공항 인근에 위치한 유색벼 포장의 홍보 효과가 높았고 백령도는 우리나라 최북단에 ‘얼쑤 대한민국’이라 문구를 새겼다는 데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여름철 태풍이라도 불면 벼 한 포기라도 쓰러질까 노심초사했다는 김 차장은 “국민들에게 쌀의 소중함을 전달하기에 앞서 목적은 다르지만 스스로에게 너무나 소중한 벼 한포기 였다”고 밝혔다.

그는 유색벼 사업으로 인해 모내기하는 날과 추수하는 날은 동네 잔치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인근 마을 주민들까지 30~40명이 함께 모여 직접 손으로 이앙하고 낫을 들고 추수를 하기 위해서다. 김 차장은 무엇보다 이렇게 생산된 벼는 3년간 총 3400여 포(10kg 기준)가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해당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될 수 있어 지역 사회와 한국삼공 간 의 끈끈한 정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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