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된 대선 후보 지지선언 귀추 주목

농축산업 대표인사와 농어민지도자들이 서로 상반된 대선 후보를 지지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성응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장과 장정옥 한국여성농업경영인중앙회장, 윤천영 전국농업기술자협회장, 서응원 전국축협운영협의회장, 박철선 한국과수농협연합회장 등 농축산업 대표인사 115인은 지난달 29일 새누리당 당사 4층 기자회견장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엄성호 前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과 정상수 前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 김장현 前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 윤요근 前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장, 강성기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 국영석 친환경농업전국협의회장 등을 비롯한 농어민 지도자 1219명은 국회 정론관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 후보를 지지하는 농축산업 대표 인사들은 “우리 농축산인은 진정으로 농업과 농촌을 사랑하고 실의에 빠진 농민의 아픔을 따뜻하게 보듬어 줄 수 있는 지도자를 원한다”고 밝히며 “이런 의지를 실천하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은 원칙과 신뢰의 정치인인 박 후보 뿐”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한 "박 후보가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고 백성의 근본은 농사라는 철학과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며 그가 어려움에 처한 농심을 헤아리는 따뜻함, 열린 마음으로 농업인과 소통하고자 하는 진정성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 인사들은 “박 후보에게서 희망을 확인했고 준비된 대통령으로서 시대가 요구하는 역사적 과업을 충실히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히고 “이에 따라 농축산업 대표 115인은 전국 농업인의 염원을 모아 이번 대선에서 박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농어민 지도자들은 “농어업, 농어촌의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 후보, 농어민이 주체가 되는 국가책임 농정을 실현할 후보, 식량주권에 입각한 농어촌 번영의 사고를 가진 문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며 “농어업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고 현장의 소리를 수용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미래와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의 영향으로 과도한 시장개방과 왜곡된 시장논리, 불안정한 소득, 비료?사료가격 등의 인상으로 생산비 상승, 구제역 등 각종 재해에 따른 불안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지만 선진화된 대책마련은 찾기 어렵다고 강조하며 FTA(자유무역협정)로 인한 피해대책을 다시 강구하고 농업전반에 대한 균형적인 시각으로 안정적인 발전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농어민 지도자들은 또한 “농어민과 함께 하는 대통령 후보, 농어민을 제대로 모시는 정부를 만들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고 선택하려는 것”이라며 “선진농업국으로 가는 농정체제를 계획할 수 있는 문 후보를 적극지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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