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합원 안정 판로 확보와소비자의 이익향상 위해

농협은 농업인 조합원의 안정적 판로 확보와 도시 소비자의 이익 향상을 위해 생협과의 협력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채성훈 농협경제연구소 유통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지난 3일 주간 브리프 ‘최근 생협의 성장 추이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일본 농협(JA)과 일본 생협연합회는 협약을 통해 JA수도권청과센터 처리량의 50%를 생협에 공급하는 등 농협과의 협력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채 부연구위원 “우리나라 생협은 6개의 연합회와 391개의 지역생협으로 구성돼 2010년 기준 매출액이 6500억원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타 유통업체에서도 친환경품목을 취급하는 경향이 늘어남에 따라 친환경품목에 특화됐던 생협의 차별성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판매장 이용이 조합원에게 한정돼 대형매장 운영이 어려운 한계성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본은 일찍부터 생협이 제도화되고 발전해 왔으며 특히 농협과 생협의 협력사업도 활발히 추진됐다고 채 부연구위원은 설명했다.
실제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1000여 개 생협이 활동하고 있고 전체 가구의 47%가 생협조합원으로 가입돼 총 공급액이 2009년 기준 약 3조3000억 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특히 1972년 일본생협연합회는 일본 농협(JA)과 협약을 체계해 JA로부터 회원 생협에 공급할 농산물을 구매하는 등 농협과의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채 부연구위원은 이에 따라 “우리나라 농협도 생협과의 협력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산지 물량 확보, 전국적인 물류센터 운영 등을 통해 생협에 우수농산물을 공급하고 소비지 매장의 일정 부분을 생협과 연계·운영하는 등 상호보완적 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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