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수산시장은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이하 농안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도매시장입니다. 중도매인의 위치와 역할이 매우 중요한 곳이라고 할 수 있죠. 현대화 사업을 통해 노량진 수산시장의 상권 보호와 중도매인 및 소비자들의 편의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고자 합니다.”

문경화 수협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본부장은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에서 현대화된 시설을 활용한 이용객의 편의를 제고하는 한편 공사기간 동안 상권을 유지하며 추진할 계획이라며 운을 뗐다.

착공을 앞둔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에 대해 문 본부장으로부터 자세히 들어봤다.

# 분산된 시설 집약으로 수산 물류흐름 원활해 질 것

“현재 노량진 수산시장의 경매장은 분산된 구조로 품목에 따라 별도의 공간에서 경매를 진행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현대화사업을 통해 모든 경매는 동일한 장소에서 이뤄지되 수산물이 자동차 배기가스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차단, 수산물의 신선함을 보존하고 경매는 편리하게 이뤄지도록 설계했다.”

문 본부장은 현재 분산된 경매장을 한군데로 모아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경매장에선 수산물의 신선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모든 요소를 제거해 최대한 위생적이고 안전한 수산물 공급이 가능토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노량진수산시장이 패류경매장과 어류경매장이 분산돼 있어 경매시 불편함이 있었던 것과 경매장 내부로 화물차가 진입, 배기가스로 인한 수산물의 신선도 저하 우려가 있었던 것을 개선한 것이다.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시장 내 물류의 불편함을 해소키 위해 수직반송기 2대와 화물용 엘리베이터 5대를 마련했고 기존 시장에서 발생하는 물류정체 문제를 해소키 위해 지하2층부터 지상1층까지 모든 하역장에서 124대가 동시에 상?하차가 가능토록 설계했다.

문 본부장은 “현대화사업의 목적은 현재있는 장점은 최대한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지면적은 좁아졌지만 연면적은 4만9551㎡가 넓어져 보다 쾌적하고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토록 했다”고 덧붙였다.

# 도매시장 활성화에 ‘중점’

수산시장내 중도매인들은 현재 추진되는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은 시장의 도매기능이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문 본부장은 이에 대해 “명확한 근거 없이 무조건 시장의 도매기능이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하는 것은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일축하며 “도매시장의 기능 활성화는 다른 누구보다 수협과 노량진수산시장(주)이 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판매장도 동일한 업체가 보다 넓은 면적으로 입주가능하고 도매시장 기능을 위한 경매장 또한 넓혀 놓은 데다 콜드체인시스템이 필요한 저온경매장도 별도로 마련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각종 시장정보를 소비자나 유통종사자, 생산자 모두 알 수 있도록 하는 유비쿼터스 시스템이나 화물차와 승용차 분리주차를 통해 시장 종사자와 소비자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소비지 한복판의 도매시장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문 본부장은 “추진되는 현대화사업에 대한 명확한 문제점과 그 근거를 제시한다면 최대한 반영할 예정이다”며 “노량진수산시장은 단순히 수협과 노량진수산시장(주)의 사업만이 아니라 1500여명의 시장 종사자들을 위한 시장이며, 이들 모두가 만족할만한 현대화사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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