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 안중면 안중오거리에서 100㎡(30평) 규모의 작은 영농자재상을 운영하는 서상원(61·사진) 서울영농자재 대표.

그의 가게는 연초가 되면 인근 농업인들이 옹기종기 모여 작목과 품종 선택부터 병해충 방제법, 출하 계획 등 올 농사 계획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이는 서 대표가 병해충 방제, 토양 관리, 작물 생리 등에 전문적인 지식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한 가지 정보라도 더 얻기 위해서다.

서 대표는 서울대 농학과를 졸업한 엘리트이면서 국내 굴지의 농기업이었던 한농에서 14년 동안 필드마케팅을 담당했던 ‘실력자’다.

퇴사 전에는 한농 기술보급 부서장을 맡으로 신제품 홍보, 전시포 사업 그리고 신품종 세미나 추진 등 신상품에 관한 각종 업무를 맡으며 농업, 농촌 현장을 누볐다.

이 때문에 농업인들의 농사를 지으며 겪는 고충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 자재상을 16년째 운영하다보니 안중 지역에 대한 지리적·환경적 특성 그리고 기상이변 등에 대해 면밀히 파악해 병해충 발생 등을 예측하고 있다.

“근처 농약사들도 많고 특히 농협 경제사업장이 인근에 있다보니 찾아오는 이는 드문 편입니다. 그러나 우리 집에 오는 사람들은 다른 자재상을 찾지 않죠. 병해충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는 게 이 곳만의 차별화입니다.”

이처럼 그는 무턱대고 처방하지 않는다. 철저하게 원인을 찾아내고 굳이 약제가 필요 없다면 판매를 하지 않고 병해충을 막는 방안에 대해 설명해 주고 돌려보낸다. 오직 병해충 방제를 위해 약제를 처방하는 것이다.

또 그는 해충에 대한 생리와 습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는 정확한 처방과 함께 가장 효율적인 약제 살포 시간을 농가에게 알려준다.

더불어 연작 피해를 입는 농가들에게 염류성 연작 피해인지, 병원균에 의한 연작 피해인지 등 원인을 분석해 설명해 주고 크게 돈을 들이지 않고 피해를 막는 방법도 제시해 준다.

“작물의 특성과 병에 대한 생리 그리고 토양, 환경 등을 철저하게 분석하면 농자재비를 다소 절약할 수 있다”고 말하는 서 대표는 “인근 농업인들의 성공 영농을 위한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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