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복의 연간 생산량이 8000톤 수준인데 비해 유통·가공부문은 거의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소비자들의 전복 섭취 방식은 전복회나 죽으로 편중된 형태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가공이나 유통부문은 제자리 걸음을 반복하고 있죠.”

1999년 씨푸드에 입사해 14년 여간 수산물 구매, 유통, 가공, 해외마케팅, 외식산업 등 다양한 현장의 최일선을 뛰어온 이윤아 (주)씨푸드 완도공장 대표는 국내 전복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 단순한 생산을 넘어선 유통·가공부문의 성장이 담보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는 최근 국내 전복산업이 마주한 문제점이 낮은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는 수출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대표는 “전복산업은 활전복 중심의 내수시장을 여러 가공품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수출 판로를 여러 나라로 다양화했을 때 안정성과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 (주)씨푸드는 최근 건전복이라는 1차 가공 수준을 넘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고차 가공품인 전복장조림, 연어톳김치 등의 통조림 상품과 친환경 고품질에 편이성을 더한 먹기 편한 죽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일본 중심의 수산물 수출시장을 벗어나 싱가포르나 중국, 홍콩 등 구매력이 있는 여러나라에 수산물을 수출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현지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동시에 수입국의 주요 바이어를 국내로 초청해 전복의 위생적인 생산과 가공공장을 견학시키는 등 판로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된 수산물을 외국에 판다고 해서 다 수출이라고 보긴 힘듭니다. 판매 과정에서 국내 생산어가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고 국내 판매보다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수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씨푸드는 소비자들이 먼저 찾는 전복가공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전복산업의 균형있는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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