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가 변화하는 시대속에서 당연히 살아남을 것이라는 안일함을 버려야 합니다. 수협의 전 임직원은 개인이든 조직이든 언제든 죽을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사력을 다해 업무에 임해야 합니다. 저 또한 그런 마음가짐으로 경영에 임할 것입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김영태 수협중앙회 지도경제대표이사는 지난달 29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변화하는 국내외의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1972년 평사원으로 입사해 신용에서부터 지도경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무를 맡아왔던 김 대표는 그 누구보다 수협의 조직과 문화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그 누구보다 협동조합의 가치와 문화에 대한 이해가 풍부한 수협맨이다.

그는 “상사의 지시만 열심히 따르는 직원, 그마저도 지시에 따르기 급급한 직원은 더 이상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가 아니다”며 “정부의 정책기조, CEO의 경영방침이 세워졌을때 자신의 업무와 수협 사업을 연결지어 큰 그림을 생각할 수 있는 직원이 수협이 원하는 인재”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수협 구성원들이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근무평정체계를 개선하고 임직원들의 교육에도 매진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SSP(마케팅역량강화프로그램)를 도입했고 조직의 업적달성 수준을 측정하기 위한 균형성과표(BSC)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을 준비중이다.

김 대표는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해 역량을 높이고 임직원의 급여 체계 또한 연공서열을 탈피해 역할과 직무 중심의 급여체계로 변경할 것”이라며 “또한 근무성적평가 등 인사체계전반에 걸쳐 합리성과 객관성을 극대화해 조직원들에게 강력한 동기부여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변화에 대한 구성원의 거부감과 저항이 있겠지만 수협 선배의 한 사람으로 조직원들을 이해시키며 설득시켜 수협을 혁신할 것”이라며 “직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다면 수협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내부적으로 인적자원의 역량 중심 경영을 추구하는 그는 앞으로 임기동안 경제사업의 양적성장과 상호금융·공제사업의 질적성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최근 저금리·저성장 기조에 발맞춰 전사적인 차원에서 저금리대책 TF를 구성,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아직 사업규모가 미미한 경제사업 우선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양적성장에 치중한다는 것이다.

그는 “공제사업은 보장성 보험 위주로 사업을 확대하고 상호금융사업은 마케팅역량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 내실있는 질적성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유통판매사업은 수협의 정체성과 직결되는 문제로 시장내에서 수협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양적성장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협의 경제사업은 단순히 수익을 내기 위한 사업만이 될 수 없으며 협동조합으로 당연히 이어가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관점에서 이익창출의 잣대로 투자실익을 따질 수 없다”며 “지금 투자해서 임기 중에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해도 장기적인 안목과 긴 호흡으로 경제사업 규모를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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