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자조금의 농가거출금 인상과 관련한 논의가 수면위로 떠오른 가운데 인상 여부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져 향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낙농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동 소재 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2013년도 제4차 낙농자조금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낙농자조금 농가거출금 인상과 관련한 안건을 집중 논의했다.

지난 7월 낙농육우협회 이사회에서 자조금 인상에 대한 건의가 있는 등 원유값 인상과 함께 낙농자조금 인상건이 계속적으로 제기된 바 이번 관리위원회에서 향후 진행방향을 결정키로 한 것이다.

이날 낙농자조금사무국측은 축종별 평균거래가격 대비 거출비율을 비교시 한돈은 0.23%, 한우는 0.42%인데 비해 낙농은 0.18%에 지나지 않으며 정부보조금의 삭감으로 사업추진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신규사업 등의 유치를 위해서라도 자조금의 인상을 위한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관리위원들의 의견은 크게 엇갈렸다. 특히 같은 지역내에서도 자조금의 인상 여부에 대해 극명하게 대립각을 세워 향후 낙농자조금 인상이 순탄치는 않을 것을 예고했다.

한 관리위원은 “낙농자조금을 인상하려는 논리가 부족하다”며 “한우나 한돈은 별도의 기업이 홍보를 하지 않고 우유는 수십개의 유업체가 거대자금을 투입해 홍보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히 다른 축종과 수치를 비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자조금 인상이 필요한 논리를 개발해 농가들을 설득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못박았다.

이에 낙농자조금 인상안에 동의하는 농가가 많다는 뜻을 전한 한 관리위원은 “원유값 인상과 함께 낙농자조금이 인상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농가도 많다”며 “지역에 따라 이미 공감대를 형성한 곳도 많은데 무조건 인상은 안될 말이라고 밀어 붙이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낙농자조금 인상안에 대한 찬반이 뚜렷이 갈림에 따라 당초 인상 금액안 결정이나 이와 관련한 대의원회 개최여부 등에 대한 결정은 요원해진 상황이다.

낙농자조금관리위원회는 우선적으로 농가거출금 인상안과 관련한 농가설명회를 개최해 전국낙농가들의 의견을 수렴키로 하고 이후 인상안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 등을 마련, 농가의견을 바탕으로 관리위원회에서 다시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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