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기준거래가격(쿼터값)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며 연동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9월 현재 ℓ당 쿼터값은 23만원 정도로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올 들어 최고가를 달리고 있다. 실제로 낙농진흥회 쿼터거래가격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7월 ℓ당 18만8000원을 기록했고 전국 쿼터거래가격은 22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8월에는 공식집계는 되지 않았지만 20만원을 상회했다는 것이 진흥회 농가들의 전언이다. 실제로 경기 지역의 한 낙농가는 얼마전 쿼터를 23만원에 구입했다며 그나마 구입할 수 있는 쿼터가 많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같은 쿼터가격 상승세는 지난달부터 시행한 연동제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가장 우세하다. 게다가 낙농진흥회의 경우 연간총량제를 실시하면서 쿼터가치가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경남 지역의 한 낙농가는 “연동제와 연간총량제 실시로 쿼터 수요가 한껏 높아진 상황에서 한우 등 타 축종에서 낙농으로 진입을 원하는 농가가 생기면서 신규 수요까지 늘어났다”며 "수요는 많은데 판매량은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낙농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쿼터 상한가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업계의 한 전문가는 “쿼터가격 상승세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연동제로 농가들의 기대심리가 늘어난데다 최근 생산성이 좋지 않아 농가들의 사육의지도 높아져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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