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낙농진흥회 납유농가가 다음달부터 납유처 변경을 목적으로 쿼터를 매매하고자 하는 위장폐업 납유농가의 쿼터를 매수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전남지역 낙농진흥회 납유 340농가는 지난 23일 결의문을 발표하고 유통질서를 무너뜨리고 납유처 변경을 위한 기준원유량 인수도를 단호히 배격한다고 밝혔다.

매도자가 폐업을 조건으로 매도하고 매수자는 폐업을 담보로 쿼터를 매입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쿼터 매매 이후 폐업약속을 어기고 진흥회가 아닌 타유업체로 납유처를 옮기는 농가들이 속속 늘어나면서 진흥회 농가들이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한 것이다.

전남지역 농가들은 2001년 이후 진흥회 쿼터 매매가 일반화 된 이후 매매쿼터의 10~20%가 진흥회로 귀속됐음에도 지금까지 공급과 수요가 불균형인 것에 대해 진흥회에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 스스로 자구책이 필요한 만큼 이 같이 결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남지역 진흥회 농가들은 쿼터 매매 이후 폐업 약속을 어기고 진흥회를 제외한 타유업체로의 납유를 목적으로 원유를 계속 생산시 쿼터 거래가 2배의 위약금을 배상하는 각서 조항이 있는 계약서를 작성해 쿼터매입시 적용키로 했다.

이같은 농가들의 자정노력이 쿼터가격을 지키는 자구책으로 자리잡을 경우 향후 전국 농가들로 확대 적용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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