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모지와 같았던 분쇄·분체기계 분야에서 분쇄기의 국산화와 더불어 해외로 역수출하며 한국의 기술력을 알리고 있는 기업이 있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품질관리로 첨단 초미립자 분쇄 및 분체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주)한국분체기계.

이에 과거 일본 등 수입에 의존하던 분쇄·분체기계분야에서 끊임없이 노력하며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분체기계의 안태철 대표를 만났다.

# 첨단 기술력 확보=국제 경쟁력

기존 해외 제품에 의존하던 분쇄·분체 기계의 국산화는 물론 오히려 해외 제품보다 앞선 기술력으로 역수출을 하고 있는 안태철 한국분체기계 대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끊임없이 기술개발에 매달렸다는 그는 제품의 기술력만큼은 세계 어느 제품과 견줘도 뛰어나다고 자신했다.

고체물을 잘게 부수는 분체기계는 사료, 제당, 제분, 시멘트 등 여러 산업에서 두루 쓰이는데 이는 생산 및 조립 과정에서 0.01%의 오차도 없어야 하는 하이테크 장치여서 정밀한 가공능력이 필수적이다. 이에 한국분체기계는 전 직원이 ‘무결점 제품’ 생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한국분체기계는 그동안 초미립 분쇄시스템 개발을 위해 한국화학연구원, 서울대, 한양대, 영남대 등과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고 수년 동안 연구를 진행한 결과 ‘초미립 분쇄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

안 대표는 “외국 제품과 비슷하게만 만들어도 성공이라는 분위기가 국내 분쇄·분체기계 업계에 팽배했는데 치열한 연구개발을 통해 이같은 고정관념을 깼다”며 “세계 각국과의 FTA(자유무역협정) 등 시장개방과 글로벌 경제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력은 첨단 기술력의 확보”라고 강조했다.

# 전문화·특성화 역량집중

안 대표의 남다른 경영철학이 돋보였다. 그는 다른 업체와의 차별화를 두기 위해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성장발판을 마련했다.

이는 설립 초기부터 전문화, 특성화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 자체 기술연구소를 갖춤으로써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의 끊임없는 개발에서 엿볼 수 있다. 특히 이를 통해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아 품질경영시스템(ISO9001),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기술혁신형중소기업(INNO-BIZ), 경영혁신형중소기업, 벤처기업 등을 획득했다.

또한 경영신념을 소비자에 대한 적기적소의 대응, 완벽한 품질 보증 등으로 정하고 제품의 품질과 고객의 신용에 맞춰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개선해 나간다는 장인정신으로 성장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전통적으로 납품이 까다롭기로 정평이 난 일본에서도 유수의 제약업체들과 계약을 맺어 수출을 진행하는 등 국내 분체기계 업계를 이끌고 있다.

안 대표는 “현재에 만족하기 보다는 지금까지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보완하고 연구개발을 통해 더 좋은 신기술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초미립 분쇄시스템’ 타의 추종 불허

한국분체기계가 개발한 초미립 분쇄시스템은 뛰어난 성능으로 호평 받으며 한국 기술력의 우수성을 알렸다.

이와 관련 한국분체기계가 개발한 ‘마이크로 에어 클래시파이어 밀(MICRO AIR CLASSIFIER MILL)’과 ‘마이크로 에어 제트 밀(MICRO AIR JET MILL)’은 독일,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신소재 개발에 적용하고 있는 서브 마이크론 수준의 분쇄·분체 성능을 갖췄으며 오히려 해외 동종 제품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이 제품들은 타사 제품과 달리 철분이 전혀 발생하지 않으며 분쇄 시 온도 상승이 적다. 기계 내부 소음이 환경부 기준치에 적합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고 분쇄 후 유지관리도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GMP)을 만족시키는 친환경기기라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이에 바이오 신소재 등의 산업 전반에도 적용이 가능한 것이 업체측의 설명이다.

안 대표는 “우리 마이크로 에어 제트 밀과 클래시파이어 밀 제품을 사용하면 향신료 등의 경우 맛이나 향기가 손실되지 않는 방식으로 분쇄하기 때문에 웰빙 트렌드에도 잘 맞는 제품”이라며 “유기질 비료 생산 시 소더스트 머신을 활용한다면 우리 농토를 살리고 농산물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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