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높이가 높아진 학부모들이 우유에 대해서 사실만 알려고 하고 진실은 외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중요한 건 우유가 성장기 청소년에게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며 필수 식품이라는 것입니다.”

올해 초 터키로 선진 우유급식 시스템을 살펴보기 위해 동행했던 일행 중 가장 나이가 어렸던 방극렬 주무관은 막내로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일정을 함께 했다. 그러나 여행 말미 우유급식과 급식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피력하는 모습에 많은 사람이 놀라고 감동했었다.

“2009년인가에 우유급식 담당 업무를 하고 있을 때 한 시민단체가 우유에 대한 부정적인 면들을 들고 나오면서 학부모들에게 많은 항의를 받았었습니다. 항생제를 먹은 소, 우유를 증산하기 위해 약품을 쓴다는 내용이었죠. 제가 궁금해서 직접 농림축산식품부와 유업체에 문의를 해서 집유 과정, 우리나라의 우유생산 시스템 등을 공부했죠. 그리고 결과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우유를 증산할 필요가 없는 쿼터제를 시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죠.”

방 주무관은 우유에 대한 진실은 외면하고 있는 학부모들에게 제대로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칼슘은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부족한 영양소입니다. 영양균형을 맞추고 식량안보 차원에서도 낙농산업에 대한 보호가 있어야 하고 이 부분을 청소년과 학부모들이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농업은 국가의 현재를, 과학은 국가의 미래를 책임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유의 우수성을 제대로 알리고 우유를 제대로 학생들이 마시게 하는 것이 제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의외의 곳에서 만난 열혈 ‘우유 청년’ 방 주무관의 우유빛깔 미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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