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어업인들의 소득을 높일 수 있는 기술개발이 필요합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어업인의 기술적 지원이 목표인데 다른 어떤 부분보다 어업인들이 소득을 높일 수 있는 기술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2년이라는 임기동안 어민들의 소득을 높일 수 있는 기술개발에 매진하고자합니다.”

취임 2개월을 맞은 정영훈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임기중 어업인의 소득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기관이 되는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 현장중심형 조직으로 탈바꿈할 것

정 원장은 수과원이 어업인의 소득을 높이는 R&D(연구개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수산과학원이 철저하게 현장중심의 조직이 돼야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어민들의 애로를 먼저 찾아내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정 원장은 취임 이후 간부회의를 현장에서 실시하고 있다.

수과원을 이끌어갈 간부들이 현장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는, 이른바 현장과 연구기관간의 ‘칸막이’를 없애기 위해서다.

정 원장은 “11월 간부회의는 지난 여름 적조로 피해를 입은데다 곧 제철을 맞는 굴의 주산지인 통영에서 개최키로 했다”며 “어업현장과 어업연구기관간의 벽을 허물어야 어민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지원해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가공·포장·유통 기술 확보에 노력할 것

“그동안 수산과학원은 생산중심의 R&D에 집중하다보니 ‘어떻게 어획하느냐’ 또는 ‘어떻게 기르느냐’에 초점이 맞춰져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높아지고 있는 위생·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반영해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관련 기술연구 부문도 확충하려고 합니다.”

정 원장은 향후 위생안전부문과 수산물의 가공, 포장, 유통부문의 기술을 확보하는데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수산과학원이 다양한 생산현장의 기술수요에 대응하다보니 어민들이 보다 많은 부가가치를 누릴 수 있는 가공·포장·유통 기술이나 위생안전관련 기술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판단에서다.

정 원장은 “FTA(자유무역협정)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정확히 반영한 수산물을 생산하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이를 위한 기초기술을 개발해줄 수 있는 기관이 수산과학원 밖에 없다”며 “대학 등 외부연구기관과의 협업을 늘리고 자체적인 연구기술 확보에도 매진해 위생안전분야를 보완한 종합적인 컨설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바다 자원 파악 위한 연구가 필요

정 원장은 대통령 국정과제인 수산업의 미래산업화를 위해서는 육지 면적의 4.5배가 넘는 우리 바다의 자원을 파악하기 위한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우리 바다에 있는 모든 자원을 조사하고 파악해 가장 효율적인 이용이 가능토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준비하는 사업이 신 자산어보 프로젝트다. 조선후기 문신인 손암 정약전이 흑산도 귀양 중에 썼던 수산고문헌 자산어보를 계승·발전시켜 어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정 원장은 “내년 상반기 대형기획과제 공모가 11월에 있는데 신자산어보 프로젝트안의 미비점을 보완해 제출하려고 한다”며 “신자산어보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진 시스템으로 주민의 소득도 올리고 수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연구의 인력풀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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