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이사라는 직위는 경영자의 마음가짐으로 조합의 수익과지출, 조합의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조합장이라는 자리가 조합원의 뜻을 조합경영에 반영하는 정무적인 자리라고 한다면 상임이사는 조합의 재무상황을 고려해 우량조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경영’하는 자리라는 거죠.”

권혁찬 경남정치망수협 상임이사는 조합의 상임이사라는 직위는 조합원의 뜻대로 운영하되 경영자의 마인드로 무장돼야 한다며 운을 뗐다.

2009년 선임된 권 상임이사는 지난 4년간 17억원에 달했던 조합의 채무를 모두 갚고 지난해에는 재출자 형태로 출자배당이 가능할 만큼 조합의 수익성을 개선시켰다. 그 결과 적기시정조치조합이었던 경남정치망수협은 내년에 예정된 조합평가에서 적기시정조치조합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권 상임이사는 “적기시정조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이 조합을 믿어줬고 조합 직원들은 ‘우리 조합’이라는 생각으로 노력해준 덕에 조합의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조합이 적기시정조치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공을 변치 않고 믿어준 조합원과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은 조합직원들에게 돌렸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조합의 수익이 개선된 배경에는 권 상임이사의 꼼꼼한 관리가 있었다.

매일 지점별, 직원별 실적 등을 꼼꼼히 관리해왔으며 특히 올해부터는 일선 조합으로는 드물게 매월 직원별 상호금융 실적을 상임이사실에 게시하는 등 상호금융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협동조합이 수익을 내려면 조합원과 조합직원 모두 내 조합, 내 자산이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조합이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이후 조합원과 조합직원들이 조합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온 것을 보면 앞으로 경남정치망수협은 적기시정조치에서 벗어나는 것 뿐만 아니라 우량조합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