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가축 폐사에 따른 사체 처리와 조류인플루엔자나 구제역 발생 시 대량 살처분에 따른 침출수발생 등 2차 환경 오염문제를 덜게 될 전망이다. 기존의 콘크리트나 FRP(섬유강화플라스틱) 저장시설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보완한 견고하고도 간편한 처리시설물이 상용화돼 보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상용화된 특수 가축매몰 처리시설(사진)은 ㈜하나엔텍이 개발했으며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재질로 내구성, 시공성, 경제성 등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한 완벽한 제품이다.

이 시설은 이미 당진시, 아산시 등에서 1~2대씩 비치하고 있으며 지난달 당진에서 개최된 충남도 가상방역훈련과 지난 14일 논산에서 열린 충남축산인 한마음대회 등 최근 개최된 각종 행사장에서도 농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충남축산인 한마음대회에서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방역관계자들이 큰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하나 탱크’로 명명된 이 제품은 한우, 양돈, 양계 등 사육장 가까운 필요한 장소에 당일시공을 완료할 만큼 이동과 설치가 편리한 것이 장점이다. 고강도 이중벽 구조로 제작돼 지게차가 올라가도 형체변형이 전혀 없을 만큼 강한 내구성을 가졌다. 용량은 10㎥부터 50㎥까지 9가지의 다양한 크기가 있어 사용자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탱크저장량은 용적량 80%까지 채울 때 30㎥탱크의 경우 소 42마리, 돼지 311마리, 닭 2만8000마리 까지 매몰처리가 가능하다.

축산업계는 2011년 구제역 발생 시 급조한 전국 330여 곳의 사체 매몰지 대부분에서 악취와 침출수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재작업을 벌여야 하는 등 골머리를 앓은 바 있다.

이에 착안해 개발한 이 시설물은 하나엔텍이 오랜 기간의 물탱크 생산 노하우에 브로어라인 보강 등 축산물 처리방법을 보완해 완성했다.

하나엔텍 측은 “하나탱크는 매몰지 면적을 최소화하고 시설물설치 상부 토지를 타 용도로 사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평소에는 폐사축 처리시설로 이용하다가 위급 시에는 대량 매몰 등 신속대처가 가능하다”며 “특히 호기성 미생물 발효로 사체의 완숙처리가 가능하고 가스와 침출수 오염이 없으며 시설의 이동사용과 반복사용이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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