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친환경농업은 확대돼 가는 추세이며 이미 국내에서도 친환경유기농산물의 소비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친환경농자재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친환경농자재업계는 불량자재의 생산·유통을 근절하고 양질의 친환경농자재 보급을 통해 농가의 신뢰확보 등 질적 성장을 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친환경농자재업계가 농업인과 함께 상생·발전할 수 있는 길임을 확신합니다.”

한국친환경농자재협회를 맡아 친환경농자재산업 발전에 기여해 온 조광휘 친환경농자재협회장은 임기4년차인 올해 신년인터뷰에서 협회 내실강화, 협동조합 분과 설립 등을 올해 중점과제로 적극 추진할 것을 다짐했다.

# 올해 협회 내실강화 ‘원년의 해’로

“회원기업들이 협회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협회의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회원사들의 경쟁을 조정하며 내실다지기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조 회장은 올해를 협회 내실강화 ‘원년의 해’로 삼고 내실다지기에 온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친환경농자재산업은 기업들의 영세성으로 인해 친환경농자재의 판매 소득만으로는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재 협회에 등록된 130여개 회원업체 중 50% 정도의 회원사들만 회비를 납부하며 협회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회원사들의 경영난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협회활동에 참여하는 회원업체들은 절반 수준”이라며 “협회 역량강화를 통해 회원업체들의 제품 판로확보 등에 조력함으로써 협회 참여에 대한 동기를 부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조 회장은 내실을 다져 회원사들간 경쟁 가열을 방지하고 조정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각 분과별 회원업체들에게 공정하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상생의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 협회 내 분과개념의 ‘협동조합’ 설립 준비 中

조 회장은 내실다지기를 최우선 과제로 협회를 이끄는 한편 현재 협회는 소득을 만들 수 있는 장치나 구조가 마련돼 있지 않아 대외적 영향력을 키우는 데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그는 협회 내 분과위원회 개념의 협동조합 설립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협동조합형 분과를 만들어 토양개량제, 해충방제제 등 각 분야별 회원사들이 협력해 협회에서 공동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 협회의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외국의 친환경농자재에 대한 높은 진입장벽에 대응해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공동 판매처를 확보, 회원사가 함께 수출길을 열어 나갈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

조 회장은 “협회가 처음부터 대단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시작한 것이 아니어서 협회의 대내외적 영향력을 키우기에 한계가 있다”며 “하지만 협동조합 분과 등을 통해 자산을 만들어 감으로써 협회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수출기반 조성, 정부정책 다각화 필요

조 회장은 친환경농자재수출을 확대하고 세계 시장 점유율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의 다각적 정책마련과 함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친환경농자재 품질인증 수준을 높이고 정부 주도의 해외국가와 친환경품질인증 MOU 등을 실시해 국내 친환경농자재 제품이 해당국가에 진입하는 장벽을 낮춰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내에서 친환경 품질인증을 받았다고 해서 다른 국가에서 인증되는 것이 아니라 수출을 위해서는 수출국의 인증과 제품등록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해당 수출국의 품질인증과 제품등록을 위해 드는 시간과 비용이 커 국내 친환경농자재 업체들이 수출을 망설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국내 품질인증이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시장 다변화를 위해서는 수출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정부주도로 국제사회에서 국내 친환경 품질인증 수준을 강화하고 국가간 상호협력체결을 통해 국내 수출 친환경농자재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입장벽을 낮춰줘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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