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경제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이같은 추세가 은행권까지 효과를 나타내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덕에 올해 은행들의 수익은 지난해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역시 저성장추세가 이어지고 가계부채가 많은 점, 기업구조조정 등 부실위험이 내재하고 있기 때문에 사전적 리스크 관리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이원태 수협은행장은 올 한해 사전적 리스크관리에 중점을 두겠다고 이처럼 밝혔다.
이 은행장으로부터 지난 한해 성과와 올 한해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 수협은행의 지난해 성과는 어떤가

“지난해 세전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88억원 감소한 555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금리·저성장 추세로 은행권의 세전 당기순이익이 절반수준으로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협은행은 이같은 추세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주요원인을 분석한 결과 △저금리기조 고착화에 따른 순이자마진율 축소 △경기둔화로 인한 대출자산 증가세 정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가증권 이익, 외환매매·파생상품 이익 축소 등이 주요한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감소했지만 부분적으로 성과를 보이는 부문도 있다.

부실채권 증가로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전년대비 0.16%p늘어났으나 전사적인 연체관리덕분에 연체율은 전년대비 0.34%p 하락한 1.59%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2017년 새로운 미래를 위한 준비’라는 주제로 중기비전을 선포하고 실무직원으로 구성된 청년중역회의체인 주니어보드를 구성,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해 실무에 적용함으로서 임직원 만족도와 경영효율성 증대를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사업적 측면에서 보면 소매금융활성화의 초석을 구축한 의미 있는 한해가 됐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여신자산 건전성 제고를 위해 약 3400억원의 잠재부실여신을 감축했고 해양수산부 출범에 맞춰 해양수산유관단체에 대한 금융거래 유치를 확대, 해양환경관리공단 등 5개기관과 주거래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해양수산 고객기반도 확충했다.”

# 올 한해 중점추진과제는

“올 한해 경영목표는 핵심고객 확충과 고품격서비스 제공을 통한 지속성장 기반구축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비가격경쟁력을 제고하는 등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자산의 질적 성장을 도모해 잠재부실 발생에 적극 대응하고자 한다.

또한 최근 급변하는 금융환경이나 규제에 대한 대응력 강화를 위해 사업구조 개편일정을 조기에 확정지으려고 한다.

바젤Ⅲ금융규제에 대응한 사업구조개편 준비도 중요한 과제중 하나다. 현재 수협사업구조개편을 위해 정부 관련부처가 TF를 구성해 5월말까지 구체적 추진계획을 도출할 계획이다.

이에 적극협조해 상반기 내로 수협법 입법예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하려고 한다. 사업구조개편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자본력이 대폭 강화돼 대외경쟁력과 대고객 신뢰성이 제고, 협동조합 수익센터로서 수협은행의 역할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어업인 지원사업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수산정책금융의 혜택을 받지못하는 수산인을 지원키 위해 2010년 수협은행 자체자금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수산해양 일반자금상품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대손보전기금 정부특별출연금 30억원을 확보함에 따라 신용이나 담보력이 영세한 어업인에게 신용으로 정책자금을 원활히 지원할 예정이다.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제도가 개편됨에 따라 어업인에 대한 농신보지원방안을 상반기내에 시행할 예정이며 올해 확보된 3250억원의 정책자금이 어업인에게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