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지역농협의 일군으로 앞장서오며 봉사를 통한 나눔을 실천해온 사람이 있다.

바로 대구 달성군 현풍면 읍내 도깨비 시장 인근에서 동부팜비료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지운(52)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박 대표는 관내 농협에서 15년간 근무하다 명예퇴직 이후 1999년 농약사를 창업했다. 그러나 3년을 버티지 못했다. 워낙 마음이 좋고 선량하다보니 꼬박꼬박 쌓인 외상값이 눈덩이처럼 불었기 때문이다. 개인사업자로 버티기 어려웠던 그는 2002년 사업을 접고, 2003년 동부팜한농의 비료 대리점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는 항상 신제품을 알리는데 고심했다. 이 때문에 박 대표는 ‘신제품 론칭의 귀재’로 자타가 공인하는 농자재 대표가 됐다. 그는 2010년 출시된 동부팜한농 ‘성장엔(N)’ 질산태 비료를 이듬해인 2011년 달성군과 고령군 지역에 공격적으로 판매, 시장 점유율 50%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성공에는 박 대표가 관내 농산물인 딸기, 감자, 마늘, 양파 등에 대한 생리장해와 병해충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밑바탕이 됐다. 특히 그는 현장 컨설팅을 통해 농가와 믿음을 쌓고 영농에 조력자가 됐다.

그는 작물별 필수원소에 따른 주된 생리작용과 결핍 또는 과잉 시 증상을 꿰뚫고 있다보니 세세한 진단이 가능했다. 이처럼 한시도 가게에 붙어있지 않고 현장을 돌아다니며 안부 인사를 시작으로 병해충 발생 현황, 소비지 시세 등에 대한 정보를 전파했다.

“농가들이 원하는 건 소득입니다. 다소 영농비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신제품을 사용하면 더 좋은 품질의 상품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소득향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죠.”

이 같은 그의 진정어린 마음은 농가들이 고개를 자연스레 끄덕이게 만들었다.

박 대표는 말한다.
“농협 재직시절부터 지역 농업인들과의 동반성장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항상 지역 농업인들과 함께 상생하며 내 자리를 스스로 지켜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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