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갈치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갈치 위판이 이뤄지는 각 수협 위판장 및 부산공동어시장의 위판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1~3월 4271톤에 불과했던 갈치 생산량은 올해 같은 기간 9699톤으로 전년대비 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1월이 4679톤, 2월에 1616톤, 3월에 3404톤이 위판됐는데 2월 초순 감소세를 보이던 갈치생산량은 2월 하순부터 다시 증가해 평년보다 많은 양이 어획되고 있는 상황이다.
위판장별 위판실적을 보면 △부산공동어시장 1678톤 △서귀포수협 933톤 △성산포 수협 628톤 △목포수협 645톤 △마산수협 368톤 등 대부분의 위판장의 위판량이 전년대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집계된 어획실적은 계통판매물량만을 합산한 수치로 비계통 판매물량을 고려하면 3월까지 위판량이 1만톤을 넘어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어획이 부진했던 전년 대비 4개월, 평년대비 1개월가량 빨라진 것이다.
공동어시장에서 위판되는 갈치는 풀치 비율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공동어시장에 따르면 2011년 59.6%를 기록했던 풀치 비율은 2012년 62%, 2013년 81.6%를 기록했으나 올해에는 52.8%를 기록했다.
이처럼 생산량이 크게 늘어났지만 수요 또한 늘어나면서 갈치가격대는 보합세를 형성하고 있다.
김수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책임연구원은 “복수의 대형유통업체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갈치수요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 올해에는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갈치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갈치의 산지가격 역시 보합세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