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의식 · 연구개발 · 전문인력 양성 필요
-HACCP 의무적용…시설구축 지원 확대돼야

김치종주국으로서 위상 제고를 위해서는 김치의 위생 안전 확보, 김치의 가치 홍보 확대, 연구개발 및 전문 인력 양성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진단된다.

(사)대한민국김치협회는 지난 12일 양재동 aT센터에서 ‘대한민국 김치자존심 어떻게 지킬 것인가’를 주제로 업계 및 학계 전문가들과 함께 합동회의를 열고 김치 산업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합동회의에 참석한 대한민국김치협회 자문위원과 업계 관계자들은 저가 중국산 수입김치의 국내 시장 잠식, 김치 위생에 대한 소비자 불신 등으로 김치종주국인 대한민국의 김치산업이 대내외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고 김치종주국으로서의 위상 제고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 김치산업, 위생의식 제고돼야

김치의 소비 활성화를 위해서는 김치의 위생 안전이 확보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잇따른 식중독 사고의 원인으로 김치가 지목되면서 김치 위생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 김치 식중독 사고의 재발을 방지키 위해 김치 제조업의 단계별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제도)의 철저한 이행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김치의 식중독 사고가 빈발하면 김치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초래되는 만큼 김치 제조업 전반에 김치 위생 안전 확보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여름철 김치로 인한 식중독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업계의 내부적인 위생의식이 제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생산지에서 원료를 조달할 시, 오염 방지에 주의하고 상시적인 오염여부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김치 원료의 오염 방지는 김치업체가 배추를 직접 구매해 절임과정을 거쳐 제조하는 체제에서 절임 배추업체에서 배추를 구입해 사용하도록 하는 이원화 체제가 대안이 될 것으로 봤다.

또한 올해 12월부터 연 매출 1억원 미만이거나 종업원 수 5인 이하 제조·가공업체까지, 사실상 모든 김치제조업으로 HACCP 의무적용이 확대됨에 따라 HACCP 인증 시설 구축에 식약처나 농림축산식품부 관계 기관의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대국민 김치 홍보 강화 및 전문 인력 양성 필요

김치에 대한 대국민 홍보 확대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최근 김치가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의 주요인으로 지목되는 등 전통발효식품서 김치의 영양학적 가치가 절하 되고 있어 올바른 김치 가치의 홍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한민국김치협회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김치의 효능과 영양학적 가치가 널리 알려지고 있는 반면 김치종주국인 우리나라에서는 오히려 김치가 어린이나 청소년 등 젊은 층의 외면을 받고 있는 현실”이라며 “젊은 세대에게 김치 효능 정보 전달, 홍보·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한 김치 가치의 인식 제고로 중장기적인 김치 소비 확대를 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김치업계의 전문 인력 양성과 김치업계 간 기술교류를 통한 상생 방안도 그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김치연구소를 중심으로 김치 관련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김치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 투자도 늘려야 한다”며 “특히 저염 김치 개발이나 식중독균 방지 등 업계 공통이슈는 산학연 모두가 참여하는 기획과제로 선정해 김치업계가 상생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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