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의 첫 임시시기가 15~16개월령일 경우 송아지를 낳은 나이가 24~25개월령에 맞춰져 번식 효율과 후보축 육성우 확보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산유 능력 검정에 참여한 농가를 대상으로 젖소의 첫 분만 시기를 조사한 결과 2004년 27.2개월령, 2009년 27.4개월령, 2013년 28.1개월령으로 점차 늦어지고 있는 추세가 확인됐다며 번식효율과 후보축 육성우 확보를 위해 15~16개월에 임신을 시킬 것을 지난 17일 권장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첫 임신을 15~16개월령, 송아지를 낳는 나이를 24~25개월령으로 맞출 경우 첫 임신을 한 젖소의 수태율이 57.8%로 17개월령 이후보다 3~4.8% 높았고, 순산율도 4.8~12.9%나 높게 조사됐다. 또한 여러 번 수정을 해도 수태가 되지 않은 다회 수정우 비율은 10.7~29.7%로 줄었으며 분만 후 24시간이 경과해도 태반이나 태막이 배출되지 않는 후산정체 비율도 4.1~13.7%로 감소했다.

다만 15~16개월령으로 임신시기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육성우의 몸 상태가 체중 350kg, 체고 125cm 등 조건을 갖춰야 하고, 난산율이 낮은 정액을 선별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농진청은 덧붙였다.

백광수 농진청 낙농과 연구관은 “일부 농가에서 난산이나 대사성 질환을 우려해 수정 시기를 늦추고 있지만 번식 효율과 생존율을 고려하면 임신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좋다”며 “첫 임신시기를 15~16개월령으로 조절하는 게 수태율과 순산율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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