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203호 품종보호권 출원

고수온에 강한 미역 신품종이 개발돼 여름철에도 싱싱한 미역을 맛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바이오연구센터는 유전적 조성이 다른 완도산 양식미역과 제주도 우도 자연산 넓미역간 교배를 통해 개발된 교잡체 수과원 203호의 품종보호권을 출원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넓미역은 수온 25°C이상에서도 견딜수 있는 품종으로 제주도 자연서식지에서 채묘해 전남 완도지역의 양식장에서 양식한 결과 생장은 우수했으나 부착기가 약해 양식로프에서 쉽게 탈락하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수과원 203호는 넓미역 암배우체와 완도 양식미역 수배우체를 상호교잡해 만든 교잡 1세대로 기존 양식미역 대비 생산량은 150% 수준이며 양식기간도 2개월 가량 연장되는 두가지 장점을 보였다.

특히 이 신품종은 이종간 잡종에 의해 만들어져 허가 없이 다음 세대를 무단으로 양식하더라도 본래 품종의 특성이 발현되지 않으므로 품종에 대한 사용 권한을 보유한 개인이나 업체의 경우 품종 사용 권리를 안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종자로서의 우수성을 가지고 있다.

백재민 해조류바이오연구센터장은 “넓미역 교잡종은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연구 성과의 대표적 사례로 갈조류의 생산량 증대 및 양식기간 연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우량 신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보급해 국산품종 보급률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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