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스낵전문제조업체 (주)산들촌
-유기농 현미·찹쌀·밀 50% 함유·합성첨가물 無

‘착한 과자’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영유아 스낵 전문제조업체가 있다.

바로 유기농 현미, 찹쌀, 밀 등 곡물을 기반으로 첨가물 없는 영유아 과자를 제조하는 ㈜산들촌(대표 차민석, 사진)이다.

담양군에 위치한 산들촌은 2005년 4월 설립 당시 색소, 향신료 등 합성첨가물 없는 맛있는 유기농 과자를 제조하겠다는 신념으로 오늘날 세계적인 유기농 스낵전문기업으로 우뚝 성장했다.

올 연매출 100억원을 전망하고 있는 산들촌은 유기농· 친환경 스낵 제품을 생산함에 있어 주원료인 유기농 현미와 찹쌀, 밀 등 곡물이 50% 이상 사용되기 때문에 쌀 소비 촉진에도 앞장서고 있다.

쌀 가공시장에 씨리얼 등 스낵을 접목시켜 연간 270톤 이상의 유기농 쌀을 소화하고 있는 산들촌을 찾았다.

# 영유아 스낵과 간식류...50% 이상 쌀이 주원료

산들촌 제품은 영유아 대상 스낵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간식류가 주를 이룬다. 이들 제품은 50% 이상이 곡물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유기농 현미, 찹쌀, 수수, 밀 등이다. 유기농제품은 씨리얼류와 아이들의 첫과자, 유기농스낵류 등이다.

특히 산들촌 제품의 특징은 맛을 내는 과정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유기농딸기스낵에 들어가는 유기농딸기를 착즙해 천연의 맛을 내고 있는 것이 그 중 하나이다.

유기농식품이라 해도 대개 쉽게 구할 수 있는 유기농딸기 페이스트를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산들촌은 계약재배를 통해 확보한 생 유기농딸기를 보관했다가 생산 날짜에 맞춰서 그때 그때 착즙을 내어 맛내기 과정에 사용하고 있다. 이에 산들촌의 과자는 강한 향이 나지 않는다. 이는 양파, 고구마 등 모든 유기농 스낵에도 같은 방식으로 접목된다.

김진석 산들촌 과장은 “전체 원료 중 주원료는 바로 유기농 현미, 찹쌀 등 곡물류이다”며 “지난해 전체 원료 구입비용 35억 원 중 270톤에 해당하는 20억 원이 쌀을 구입하는 데 지출됐다”고 말했다.

# 원료수급...지역 농업과 상생

산들촌은 가능한 회사가 위치한 전남도의 지역 유기농산물과 친환경농산물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전남도는 농경지 중 58%가 유기농을 재배하는 대규모 단지인 만큼 쌀을 비롯해 딸기, 양파, 고구마 등 유기농 농산물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이에 산들촌은 지역의 유기농 쌀, 유기농 현미, 유기농 흑미, 유기농 보리, 유기농 수수 등 유기농 곡물을 주원료로 사용하며, 합성첨가물을 넣지 않고 천연 원재료만으로 맛을 내고 있다. 다만 국내 원료가 없는 바나나 분말과 유기농 설탕은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특히 올해는 담양군 내 우리밀 재배 농가들이 판매처를 확보하지 못하자 산들촌은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지역 농가를 살리자는 취지에서 우리밀 150여 톤을 직접 수매했다.

차민석 산들촌 대표는 “회사 자체의 성장에만 연연하지 않고 지역사회와 우리 농촌의 고충까지 함께 하고 싶다”며 “엄마의 마음이 담긴 제품, 내 아이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제품이라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에서도 ‘착한과자’의 대명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들촌은 유기농 제품을 취급하는 만큼 원료 구입에 있어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산들촌은 공급거래처에 원료의 조건과 구비서류를 꼼꼼하게 기록한 발주서를 전달해 원료를 공급받고 있다. 입고 시에는 물류담당자가 발주서의 내용과 맞는지 확인한 뒤, 입고 매뉴얼에 따라 진행한다.

# 전국 1000여개 판매점, 해외 9개국 수출

현재 산들촌 제품은 전국 친환경전문점에서 판매를 되고 있다. 대표적인 판매처는 생협, 초록마을, 백화점, 풀무원올가, 한마음공동체 등이다.

특히 산들촌은 친환경전문업체 60여 개사와 공급 계약을 체결,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전국에 거쳐 1000여 곳에 이른다.

또 해외마케팅을 위해 ISO인증과 EU유기농인증, JAS(일본유기인증)를 획득했으며 국내 우수 디자인업체와 포장지 디자인 개발에도 힘써왔다.

그 결과 일본의 생협 등에 입점했으며 미국,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 9개국 프리미엄 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올해는 미국에만 치우쳤던 해외시장이 유럽, 중국, 베트남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 대표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성장에 도움을 주는 영·유아 건강스낵과 건강지향형 실버스낵을 개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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