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충남관내 축협 조합장선거 ''윤곽''

충남축협협의회(의장 맹준재) 소속 회원조합은 9월말 현재 21개다. 그러나 내년 3월선 거에서는 19개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백제낙협은 이미 대전우유조합과 합병 추진 중이고 금산축협은 합병권고 상태에서 경영정상화 노력중이나 부정적인 견해도 있다.

충남관내 축협 조합장 선거는 추석을 전·후로 이미 윤곽이 많이 드러났다. 3개 조합은 무투표 당선이 확실시되고 3~4개 조합은 혼전내지 각축이다. 또 다른 10여 곳 중 몇 곳도 헐거운 상태는 아니다. 5곳 정도가 무난히 재입성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그러나 이중에도 두 서너 곳은 특이한 변수가 도사린 조합들이여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남 축협 조합장 선거는 도덕적 불감증으로 개인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은 현 조합장이 또 조합장에 재당선될 것인가. 막판 종합청사건립이나 하나로마트, 거점육가공센터 신축 등 거대사업을 펼치는 것으로 승부수를 던진 조합장들의 성공 여부, 후계구도를 갖추고 출마하는 지도상무 출신 인사들이 조합장에 들어서는 연착륙성공 여부 등이 관심사다.

선거를 앞두고 충남도내 역시 선거관리위원회와 검·경의 눈 쏠림이 예리하다. 이미 지난추석에 일부 농가에 물품을 돌린 것으로 알려진 조합에 대한 내사가 진행 중이며 재보궐선거에서 부정을 저지른 농협 조합장을 의법 조치하는 등 사전 선거운동 근절의 불씨를 피워 올리고 있다.

한편 종합청사나 마트건립 등 큰 공사에 들어간 곳은 예산·당진·보령·대전충남양돈·논산계룡축협이고 후계구도 육성으로 현 조합장의 용퇴 하에 전임 지도상무들이 선거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곳은 공주축협, 대전축협 등이다.

혼전 및 각축 예상지역은 A, Y, D, S축협 등이다. 교전은 있되 싱거운 게임이 예상되는 곳은 평소 단단한 지도사업을 통해 꾸준히 여론을 다져온 N축협, H조합, D품목조합 등이다.

청양축협은 전무를 하다가 뛰쳐나가 절치부심하고 있는 N씨의 도전이 관심사다. ‘도원의 혈맹’을 파기한(?) 현 조합장이 기득권을 활용해 재선되느냐, 최근에 도전자간 담판조율로 야권단일화를 이룬 N씨가 파괴력을 나타낼 것인지 관전 흥행지역 중 한 곳이다. 당초에는 선거9단의 I조합장에 대한 무모한 도전이라는 평가가 대세였으나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조합 내 노조와의 난맥상을 드러냈던 서산축협도 관심지역이다. 현 조합장이 취약성을 드러내선지 전 시의회 의장출신 Y씨를 비롯한 3~4명의 도전자들이 동시에 탐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가운데 현 조합장이 상임이사제 채택 등 내부조직을 개편하고 재도전 의사를 비친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서천은 선거법위반으로 도중하차한 J씨가 2월말로 법정효력정지가 풀리는 것을 전제로 재 입성을 벼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품목조합은 1개 조합을 제외하고 대부분 큰 변동이 없으며 무투표 당선이 확실시 되는 지역은 보령·천안축협, 당진낙협 등이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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