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인 10명 중 8명은 수온변화와 기상 이변, 해수면상승 등의 기후변화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수산분야 기후변화 평가 모델 구축’ 연구의 일환으로 실시한 ‘기후변화에 대한 어업인 인식조사’ 결과 기후변화를 자주 경험한다는 응답이 41.8%, 몇차례 경험한다는 응답이 21%, 아주약간 경험한다는 응답이 21.7%로 전체 응답자의 84.5%가 기후변화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후변화가 조업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서는 설문에 응한 어업인의 79.9%가 어업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답변했으며 또한 어업인의 85.5%가 향후 기후변화가 수산물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더불어 기후변화와 관련해 응답자의 50.2%는 어장이동이나 어구·어법 또는 양식방법 개선, 자연재해 대비 어선 및 시설개선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었던 반면 응답자의 49.5%는 ‘어떻게 대응할지 모름’ 또는 ‘기후변화에 인간이 대응하기 어려움’ 등으로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후변화에 대응해 어업인에게 필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정보제공 강화가 30.3%로 가장 많았으며 기후변화에 대한 수산분야 연구·개발강화가 26.8%, 수산재해대비 경영안전망 확충이 22.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에 실시된 조사는 지난 10월 전국 광역시도에 거주하고 있는 어업인 628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통해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 오차범위는 ±3.9%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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