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축개량협회가 한우 개량의 뜨거운 열정과 희망찬 결실을 캐치프레이즈로 개최해온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가 올해로 17번째를 맞았다.

올해 최고상인 대통령상의 영예를 차지한 곳은 괴산증평축협이다. 총 17회의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가 열리는 동안 축협이 최고상을 받은 것은 몇 번 되지 않으며 특히 최근 3년이내 개인이 아닌 축협이 최고상을 획득했다는 점에서 이번 시상식은 박희수 괴산증평축협조합장에게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한 개인이 관리를 한 것도 아니고 여러 직원이 관리를 하는 생축장이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고 또 불리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전임직원이 하나의 뜻으로 뭉쳐 한우개량에 힘쓴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봅니다.”
모든 영광을 직원들에게 돌리겠다는 박 조합장은 이번 수상의 최대 공로는 꾸준한 개량이었다고 말했다.

“사양관리는 누구나 비슷한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소의 유전능력과 자질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우리 축협은 개량에 힘이 있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개량에 힘써왔죠.”

괴산증평축협이 한우개량을 시작한 것은 2002년. 좋은 정액이나 근친에 대한 개념이 없을때부터 지역에 맞는 우수정액을 선별해 공급사업을 시작했다. 2009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암소개량사업에 착수했다.

“개량은 정직한 사업입니다. 노력을 하고 시간을 들인만큼 다른 결과물을 선사하죠. 어떤 사람들은 이번 수상을 두고 행운이라고 말하더라구요. 물론 암소개량과 한우 개량사업을 꾸준히 해오는 과정에서 수상을 한 것은 행운입니다. 그렇지만 행운도 준비하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오지 않습니다.”

괴산증평축협은 지금까지는 암소개량과 번식기반 확보에 목표를 두고 사업을 진행해 왔다. 30마리 이상의 번식농가를 위한 개량사업에 힘 써온 것이다. 그러나 이번 수상을 계기로 괴산증평지역의 전체 한우농가에 대한 개량에 힘을 쓰겠다는 계획이다.

“앞으로는 소규모의 양축농가도 포함시켜 지역한우 농가들의 전체적인 개량사업을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최근에는 개량과 함께 친환경 축산물 생산에 주력하고 있어 HACCP(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을 위한 컨설팅 비용이나 무항생제 인증비용 등을 조합이 전액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직원들이 그간의 교육과 노하우 확보를 통해 직접 컨설팅을 하려는 계획도 실행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는 ‘괴산증평’ 하면 한우가 생각날 수 있도록 제대로 잘 키우는, 힘 있는 한우농가들을 만드는데 주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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