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주로 이전한 aT는 지역 맞춤형 지원과 인재육성을 통해 지역과의 동반성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인재육성·사회공헌활동 ''동반성장'' 지역맞춤형 지원·한국형 푸드밸리 구축

<글 싣는 순서>
상) 나주 이전으로 제2의 도약
하) 올해의 베스트 혁신사업

12월 1일 창립 47주년을 맞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나주 신사옥 이전을 계기로 재도약을 꿈꾼다.

aT는 1967년 농공병진(農工竝進)의 정책에 따라 ‘농어촌개발공사’로 발족해 당시 우리 농수산업의 근대화를 선도해 왔다. 도시화, 산업화로 인해 농수산물 유통이 중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1987년 ‘농수산물유통공사(aT)’로 한차례 사명을 변경한 후, 2012년 1월에는 세계 각 국과의 FTA가 활발히 체결되는 등 우리 농식품 산업의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현재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 변경했다.

그동안 aT는 국민경제의 균형있는 발전과 농어민의 소득향상을 위해 농수산물 수출과 유통개선, 수급 및 가격안정 사업을 수행해 왔다. 향후 aT는 농수산물 수출과 유통을 통해 미래 농식품산업을 주도해 나가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글로벌 농수산식품 육성 전문공기업을 발전해 나가기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본격적인 나주시대를 맞이한 aT는 지방이전에 따라 경영 여건 상 다소 변화가 예상되지만 지방화시대에 발맞춰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한 단계 도약하려 한다.

# 지역과의 동반 성장을 통한 균형 발전

aT는 광주전남혁신도시로의 본사 이전을 계기로 지방과의 현장경영 강화를 통해 주요사업의 성과를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나가려 한다. 이는 지역과의 동반성장을 통한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서다.

전남지역은 우리나라의 최대의 곡창지대이자 영광굴비, 장성사과, 고흥유자, 나주배, 순천단감, 보성녹차, 장흥표고, 완도전복과 김 등 품질 좋고 우수한 농특산물이 많은 대표적인 농도(農道)이다. 이에 aT는 농식품 수출, 식품산업 육성, 수급조절, 유통개선 등과 같은 주요사업을 수행함에 있어 곧바로 농업현장에 접목해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본격적인 배 수확 철을 앞두고 대미 수출 현장인 나주배원예농협 선과장을 방문해 검역상황을 점검하고, ‘aT-나주시 간 미주지역 공동마케팅’을 위한 현장 의견을 수렴하는 등 지역농산물의 수출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펼쳤다.

또 지난 7월에는 나주지역 식품ㆍ수출업체를 대상으로 경영, 기술상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해주는 현장기동 상담회를 개최해 지역 업체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

# 지역사회 발전 역할 강화...인재 육성, 사회공헌 활동

aT는 나주 이전을 계기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역할을 강화해 지자체와 지역기업, 학계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지역인재 육성 및 채용, 지역 중심의 사회공헌활동 등을 확대해 나갈 방안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10일에는 광주전남혁신도시 인근의 노년 가정, 환우 가정 등 위기 상황의 가정을 대상으로 일상생활 유지를 위한 효과적인 맞춤형 지원을 추진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aT의 위기가정 지원사업에는 전라남도사회복지협의회, 동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나주시사회복지협의회, 나주시노인복지관, 나주시다문화가정지원센터와 나주시청소년수련관 등 6개 단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MOU 체결을 통해 이웃사랑에 대한 결의를 다짐했다.

또 지난달 12일에는 농식품 정책 소통과 지역 우수 인재 양성의 발판이 될 대학생 네트워크인 ‘대한민국 농식품 미래기획단(얍!, YAFF)’의 광주·전남지역 회원을 aT 나주 본사로 초청, aT 채용과 농식품 업무 설명회를 추진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의 일방적인 설명회 방식에서 벗어나, 식품·외식·수출·유통 등 다양한 실무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aT 신입사원 멘토들이 지역 대학생에게 업무 및 취업 조언 멘토링을 실시했다.

‘대한민국 농식품 미래기획단(얍!)’은 지난 5월 신설돼 현재 전국 122개 대학 1400여 회원이 모집될 정도로 크게 각광 받고 있다.

이 같은 사회공헌분야 사업을 인정받아 aT는 정부와 민간 등 다양한 분야로부터 상을 받았다.

aT는 지난 10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가 주관한 ‘제 2회 농촌사회공헌인증기업’에서 농촌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농촌사회공헌인증기업’으로 선정됐다. 또 지난달에는 기업 사회공헌활동 평가 전문 기관인 넥스트 소시어티(Next Society)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Next Society CSR Summit 2014’로부터 공공기관 부문 대상으로 선정됐다.

# 농업 관련기관과의 연계...한국형 푸드밸리 구축

aT는 전라도 지역으로 이전한 농업관련 기관과 연계해 한국형 푸드밸리 모델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aT를 포함해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 5개의 농업관련 기관이 차례로 이전을 끝마치고, 전주에 위치한 농촌진흥청과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등과 서로 힘을 모아 농식품산업을 특화시켜 나가려 한다. 이는 우리나라 ‘농업의 신산업메카’로 자리잡아 농업의 경쟁력 강화에 커다란 집적 효과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덜란드의 푸드밸리가 농업분야 민ㆍ관ㆍ학 관련기관들의 상호협력과 교육ㆍ기술지도, 연구개발 등의 분야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네덜란드의 농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 올렸듯이, aT 또한 나주이전을 계기로 관련 기관들과의 집적적인 효과를 높여 ‘한국형 푸드밸리’ 모델을 구축해 나가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려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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