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열린 협동조합법안 공청회는 정부의 농업인협동조합법안이 국회에 상정된 이후 처음으로 여·야가 한자리에서 의견을 조율하는 기회였다는 점에서 개최전부터 상임위장 주변에는 농·축협 조합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몰려들어 북새통.

특히 축협과 농협이 1일과 9일 각각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고 조합장들을 총동원 국회에 대한 로비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시점이라 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발언 한마디 한마디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 역력.

이같은 열기를 반영하듯 총원24명중 19명이 참석하는 등 무산된 다른 상임위와 대조.

。···이날 공청회에는 손은남 농협중앙회 부회장과 허삼웅 축협관리상무, 강기갑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 강춘성 전국농민단체협의회장, 장상환경상대교수, 장원석 단국대교수, 유경종 강화인삼협 조합장 등 7명이 공술인으로 참석해 정부안에 대한 찬반의견을 피력.

대부분 농촌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표」 운운하며 시도때도 없이 찾아오는 조합장들을 상대하는데 따른 곤혹스러움(?)를 토로하면서 농업계가 하나로 조율된 목소리를 낼 수는 없느냐는 안타까움을 표시.

。···오전 10시부터 점심시간도 없이 4시간 넘게 계속된 이날 공청회가 종료된후 축협간부직원과 조합장들이 자신들의 의견에 반대의사를 표시한 단국대 장원석교수와 강춘성 농단협 회장을 둘러싸고 욕설과 함께 몸싸움을 벌여 한때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

。···이길재(국민회의·광주북을)의원은 『각 단체들이 협동조합개혁을 주장하고 있으나 농민을 위하고 농업을 위한다는 개혁안이 이처럼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은 모순』이라면서 『정부안이 단순한 중앙회통합안이라면 축협은 어떤 개혁안을 가지고 있느냐』고 묻기도.

김기춘(한나라당·거제)의원은 축협은 현재 정부안에 반대하고 있는데 이것이 통합자체불가냐 독소조항만 제거하면 통합은 가능하다는 것이냐를 물었으며 이해구(한나라당·안성)의원은 소농구조인 우리나라에서 농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협동조합개혁은 필요하며 전문화, 계열화돼야 한다는데 공감한다고 지적하고 통합을 하면서 전문성을 살리는 방안은 없냐고 질의.

김무성(한나라당·부산 남을)의원은 주로 정부의 정책사업을 대행해온 축협이 정책사업이나 자금없이 자립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물었으며 이우재(한나라당·금천)의원은 지금까지 품목별조합육성을 방해해온 농협이 과연 통합중앙회가 되면 정부안대로 품목별·업종별조합을 지원할 수 있을 지에 의구심를 표시.

송훈석(국민회의·속초 고성 양양 인제)의원은 복합영농시대에 농협과 축협에 중복가입한 조합원은 몇%인지 묻는 등 전 참석의원들이 질의에 응하는 열띤 분위기.
임영진 jeanny@.aflnews.co.kr
"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