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1등급 이상 고급육을 생산하기 위한 과정 중 한우를 살찌우는 기간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축과원은 최근 한우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고 농가 소득을 늘리기 위해 ‘거세한우 고급육 생산 비육기간 단축 기술 개발’을 연구했다고 밝혔다. 거세한우 48마리에 육성기와 비육 기간 동안 고영양 사료(TDN 3% 추가)와 일반 사료를 나눠 먹인 뒤 각각 26개월, 28개월, 30개월령에 도축해서 등급을 비교한 결과 고영양 사료를 먹인 29개월령의 한우와 일반 사료를 먹인 30개월령 한우의 1등급이 나타나는 비율(출현률)이 비슷했다. 즉 배합사료의 에너지(TDN)를 3% 높이면 같은 육질 등급에 도달하는 시기를 1개월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축과원의 설명이다. 특히 고영양사료는 일반 영양사료와 동일한 양을 주되, 에너지가(질)를 높여서 급여하면 된다.

강희설 축과원 한우시험장장은 “배합사료를 급여할 때 에너지가를 조금 높이면 비육기간을 줄여 생산비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시험 결과로 한우 산업이 겪고 있는 문제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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