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먼저 맛본다
-식품·주류업체, 더 건강해지는 디자인
-정체된 브랜드 이미지 전환 구매욕 자극

국내 경제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소비심리 또한 얼어붙었다.

일부 식품·주류업계는 이를 타파키 위해 브랜드패키지디자인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식품업계는 경쟁적으로 제품의 맛뿐만 아니라 외형적인 디자인을 더해 소비자들의 눈과 입맛을 사로잡아, 매출 증진을 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식품이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탄생하는 것은 소비자들이 익숙한 디자인을 과감하게 바꿔, 정체된 브랜드 이미지를 환기시키고 구매욕을 자극시켜 매출정체를 풀어나가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식품패키지디자인의 행보를 정리했다.

# 농심, 신라면

농심은 지난 8월 ''신라면''의 디자인을 28년만에 새단장했다.

새로운 신라면의 디자인 콘셉트는 ‘단순함’으로, 캘리그래피(calligraphy, 손글씨)로 처리한 로고 ‘辛’과 강렬한 빨간바탕은 강조하되, 이외의 나머지 디자인적 요소는 과감히 생략하거나 간소화했다. 빨간바탕에 보다 강렬해진 辛자는 신라면의 특징인 매운맛을 시각적으로 강조했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은 농심의 대표제품이기 때문에 디자인 리뉴얼 작업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며 “소비자의 기억하는 연상이미지를 분석해 이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한 신라면은 글로벌브랜드로 성장하면서 브랜드 출시초기의 해당상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홍보문구를 지우고 브랜드네임 중심의 심플한 디자인으로 발전됐다.

새단장 이후 신라면 매출은 지난 9월 기준 봉지라면 시장점유율이 14%로 소폭 올랐다. 매출이 훌쩍 오르지는 않았지만 라면업계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곡선을 그려 4분기 매출집계가 기대되고 있다.

# 커피명가 패키지 디자인 프로젝트

커피명가는 1990년 대구에서 국내 1호 바리스타에 의해 탄생한 토종 커피 전문점이다. 커피명가의 브랜드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패키지 디자인을 진행했다.

지난 11월 딸기케이크 출시 시즌에 맞춰 일반케이크를 포함한 전반적인 패키지디자인이 마무리 됐다. 패키지는 브랜드와 소비자 접점에 있어서 1차적으로 브랜드와 제품을 어필할 수 있는 중요 부분이다, 딸기케이크 패키지에는 신선한 딸기의 빨간색과 꾸밈없는 흰색을 매치하고 층층이 쌓은 딸기가 있는 제품 본연의 특징을 십분 살린 디테일이 특징이다. 이미 입 소문으로 유명한 커피명가의 수제케이크에 걸맞은 세련된 디자인으로 이미 올 겨울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 글렌피딕, 주류도 디자인과 결합

글렌피딕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싱글 몰트 위스키 브랜드로서 1887년 스코틀랜드의 유명 위스키 생산지인 더프타운에서 설립했다.

지난 10월 제품의 프리미엄 지위를 더욱 확고히하고 표준화하기위해 새로운 디자인을 소개했다. 프로젝트를 진행한 개리 웨스트레이크(Gary Westlake) 브랜드컨설턴트는 “기존의 심볼인 사슴뿔은 8년된 젊은 수사슴을 나타냈다. 이번 새로운 심볼은 남성성과 힘 그리고 자신감을 상징하는 왕족의 수사슴으로 표현하기 위해 탈바꿈시켰다”고 밝혔다.

또 글렌피딕은 브랜드만의 유일하고 독특한 스토리텔링, 폰트를 만들기 위해 글렌피딕의 창업주인 윌리엄 그랜트의 필적을 복원해 로고를 디자인 했다. 이는 글렌피딕만의 독특한 개성, 자신감, 프리미엄을 담아 스토리텔링을 구현한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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