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산업 질적성장 도모해야
- 전세계 해조류 식품 ''인기''…김 수출성장세는 둔화
- 공동마케팅 전략 수립·안전성 강화 등 관리 필요

전세계적으로 해조류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김 수출성장세는 둔화되고 있어 김산업의 질적성장을 도모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효정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연구원은 최근 ‘해조류를 이용한 식품개발의 해외 최근 사례와 시사점’보고서를 통해 해조류가 ‘수퍼 푸드’로 인식되며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산 김 수출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 김 산업의 질적성장을 위한 공동마케팅 전략 수립, 안전성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식품업체들은 해조류와 같은 건강에 유익한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커짐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과거 서구 국가들은 해조류를 ‘Seaweed(바다의 잡초)’로 부르며 섭취하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해조류를 활용한 요리책인 ‘Sea Vegitable(바다의 야채)’이라는 책이 적극 홍보되고 있으며 더불어 다양한 해조류 식품들이 개발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식품업체 Ocean''s Halo는 해조류를 첨가한 또띠아칩을 개발, 감자칩을 대체할 수 있는 건강 간식으로 홍보하고 있으며 영국의 The Cornish Seaweed Company사는 해조스파게티 등과 같은 식재료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영국 Dickson사는 소시지에 해조류를 첨가해 자연의 풍미를 더하고 기존의 제품보다 염분함량을 50%이상 줄인 제품을 출시해 ‘건강한 소시지’로서 평가받고 있으며 네덜란드 Lisette Kreischer사는 햄버거 패티에 해조류 가루를 첨가한 상품을 출시했다.

영국의 한 쇼콜라티에는 해조류를 넣은 초콜릿을 만들어 상당한 인기를 누리는 동시에 고급초콜릿 제품으로 분류됐으며 인도의 국방식품연구소(DFRL)에서는 해초를 이용한 에너지바를 개발해 인도군에 공급할 계획에 있다.

이처럼 세계 유수의 식품업체들은 해조류를 이용한 식품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특히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속에서 해조류 식품이새로운 식품으로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해조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해조류 수출 품목인 김의 수출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다.

2009년 8149만달러를 기록했던 김 수출금액은 2010년 1억519만달러, 2011년 1억6141만달러, 2012년 2억3022만달러로 급격히 성장했다. 하지만 2013년에는 2억5179만달러, 올해는 2억6763만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돼 수출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김수출금액은 2010년부터 급격히 증가, 지난해부터는 제1의 수출대상국가가 일본에서 미국으로 바뀌고 중국으로의 수출물량도 크게 늘어난 상황”이라며 “하지만 2012년부터 수출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지금이 김 수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선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공동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뉴질랜드의 제스프리와 같은 한국 김의 통합브랜드를 개발해 지속적으로 관리해야한다”며 “최근 출시된 허니버터칩의 사례처럼 우리나라 김 역시 다양한 제품개발을 통해 수출대상국에 현지화를 성공한다면 프링글스처럼 세계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스낵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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