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 분쇄…쌀 기능성분 그대로 · 아밀로스 함량 낮춰

밀가루만큼 곱게 분쇄돼 밀가루식품을 대체할 쌀 품종 ‘미분미’가 개발돼 쌀가공식품산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양한 쌀가공식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밀가루처럼 곱게 분쇄된 쌀가루가 필요하다. 그러나 쌀의 경우 아밀로스가 함유돼 있어 밀가루에 비해 입자가 굵고 잘 분쇄되지않는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쌀을 밀가루와 흡사한 정도로 분쇄하기 위해서는 레이저분쇄법등의 고가의 고에너지분쇄법이 필요하다. 이는 가공방법에서 쌀가루의 단가를 높여 쌀가공식품업체가 더욱 값싼 쌀이나 저렴한 수입쌀을 사용함으로써 우리나라 쌀 산업을 저해해왔다.

이런 쌀 분쇄 문제 해결방안으로 저아밀로스 품종의 쌀 개발이 필요했다. 실제 저아밀로스 품종으로 널리 알려진 ‘백진주’의 경우 밥을 하면 그 식감이 찰지고 식어도 딱딱해지지 않아 김밥이나 가공밥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에 김경민 경북대 교수는 지난해 백진주보다 아밀로스 함량을 낮춘 ‘미분미’를 개발했다. ‘미분미’는 쌀의 기능성성분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아밀로스 함량을 낮춰 가공식품종류에 구애받지 않고 밀가루대신 쌀가루를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미분미가 특허등록을 마치고 업계에 확산된다면 간단한 분쇄과정을 통해 쌀가루 공급단가를 낮출수 있다”며 “이를 통해 쌀가공업체의 쌀가루 가격부담을 줄이고, 농업인들은 다양한 식품제조업체에 쌀을 판매할 수 있어 우리 쌀 산업 발전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밀가루만큼 잘게 분쇄되는 쌀가루를 만들면 다양한 쌀가공식품이 밀가루를 대체해 음식문화의 척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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