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가 농가의 농산물 생산비용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농수산물공사가 지난 3월 2일부터 5월 4일까지 배추, 상추, 오이, 애호박, 풋고추, 수박, 참외, 딸기, 사과, 배 등 10개 품목에 대해 생산 및 출하비용을 조사한 결과 생산비용중 인건비가 36.7%로 가장 컸고 다음으로 재료비 15.6%, 토지임차료 12.3%, 영농시설 및 농기구상각비 11.4%, 운송비 7.1% 순으로 조사됐다.
품목별 인건비 비중은 배추 37.2%, 상추 51.2%, 오이 13.5%, 애호박 41.1%, 풋고추 5%, 수박 38%, 참외 55.2%, 딸기 48.7%, 사과 44.4%, 배 35.3%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광섭 서울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장은 “각 생산단계에서의 인력투입이 많은데다 특히 정식기와 출하기의 인력 투입이 많았으며, 소농 위주의 영농활동으로 자가노력비의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생산단계에서의 비용은 풋고추가 10kg상자당 총생산비 1만664원중 54%를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출하단계에서는 배추가 5톤트럭당 109만2995원중 49.4%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풋고추의 경우 고온성 작물이라는 품목의 특성상 유류비의 소요가 많고 병해 방지를 위해 농약 및 추비 사용량이 많았기 때문이며, 배추는 출하작업비와 원거리 수송에 따른 운송비 등 물류비용이 크게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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