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엄 제품·온라인 공략 ''돌파구''
- 소량수출 안전기준 파악…무역리스크 줄여야



일본사회 전반에 거쳐 ‘혐한정서’가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한국 농식품 대일 수출은 프리미엄제품과 온라인 판로 개척 등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시장은 2010~2011년 신 한류 붐으로 인해 한류마케팅을 통한 한국농식품의 수출이 급증 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한국농식품은 일본 내 한국을 혐오하는 혐한정서의 확산으로 수출량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관련업계는 엔저현상으로 인해 일본시장이 수출량대비 수출액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혐한정서로 인해 수출량마저 줄어들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 농식품의 대일 수출 전략 방안을 짚어봤다.

# 프리미엄제품으로 진검승부

최근 한국농식품의 대일 수출은 한류열풍이 사그라들면서 ‘프리미엄제품’을 통한 정면 돌파가 요구된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일본국민의 한국선호도가 한류 붐 이전 2000년대 초 수준으로 회귀돼 과거 최악의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농식품은 한류마케팅에서 벗어나 제품만으로 진검승부를 펼쳐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농식품이 제품만으로 현지 시장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현지 소비자에 맞춘 프리미엄제품 수출이 필요하다. 프리미엄제품은 현지에서 판매되지 않는 신 가공식품이여야 함은 물론 맛과 품질도 겸비돼야 한다. 또 기존제품은 현지소비자의 선호도를 고려한 상품개발이 지속적으로 진행돼야 한다. 상품개발은 현지소비자가 선호하는 맛, 1인용 포장, 이동하면서 먹을 수 있는 편리성 등 다양한 소비층에 맞는 제품기획이 병행돼야 한다.



# 혐한정서 ‘온라인수출’이 뜬다.

한국농식품 수출은 혐한정서가 확산되면서 온라인수출에는 오히려 청신호가 예견된다.

KOTRA에 따르면 일본국민 중 40%는 한국에 대해 친근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농식품을 구매하고 싶은 일본 소비자들은 나머지 60%에게 눈칫 밥을 먹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는 “일본 소비자는 오프라인시장에서 한국농식품을 구매하고 싶어도 주변시선을 의식해 선뜻 구매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국농식품의 대일 수출은 다소 수축되는 듯 보였으나 온라인판로를 통해서는 꾸준히 많은 수출량을 이어나가고 있다. aT가 발표한 일본 농식품 수출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농수산식품의 전체 판매물량은 109만2300톤에 달해 전년 수출 물량인 103만3300톤에 비해 소폭 증가, 이를 반증하고 있다.

또 KOTRA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전자상거래시장의 거래액은 11조 2000억엔 규모로 전년대비 17.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aT 관계자는 “한국 농식품의 일본판매는 야후재팬, 아마존재팬 등 온라인B2B사이트 등을 통해 활성화되고 있다”며 “온라인판로를 통한 수출로 혐한정서를 극복하고 수출량을 늘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소량 ‘수출’로 식품반입요건 확인 필요

일본은 식품안전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소량수출을 통해 수입절차에 맞는 안전성 기준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무역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일본은 농식품 품목별 안전성 인증 기준이 달라 이를 사전에 준비하지 않으면 전량폐기 혹은 반입금지 등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밀감, 메론 등 대부분의 과일류는 한국에서 식품안전증명서를 발급받아 선적해야 하나 배추, 무, 콩나물, 애호박 등의 채소류는 증명서 없이도 선적이 가능하다.

한국식자재무역업체 관계자는 “처음 농식품을 수출하는 업체에서는 품목별 수입안전기준을 확인하지 않고 대량수출을 감행했다가 물품반입금지로 다시 한국으로 가져오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처음 수출을 시작할 때는 소량반입을 통해 반입에 대해 문제여부를 확인한 후 대량으로 전환해야 리스크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의 식품수입안전기준은 일본노동후생성(http://www.mhlw.go.jp)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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