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롬비아의 슈퍼마켓인 ‘점보’는 건강과 웰빙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으로 고가의 수입농식품 판매가 늘고 있다.

-웰빙트렌드…韓 농식품 ''선호''
-한식 간편레시피 제공…친근감 UP

최근 콜롬비아는 경제의 부정적 요인으로 지목됐던 사안들이 많이 개선되며 남미 최고의 잠재적 소비시장으로 급격하게 부상하고 있다. 콜롬비아는 여러 가지 긍정적인 요인들로 인해 2019년까지 주류를 제외한 식음료 소비부문에서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 농식품은 아시안 식품 중 중국과 일본에 비해 인지도는 다소 낮지만 중국산보다는 품질이 좋고 일본산보다는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콜롬비아시장 진출기회가 엿보인다.

# 낙천적 콜롬비아인…거래 ‘꼼꼼히’

콜롬비아와의 교역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콜롬비아인의 기질도 잘 파악해야 한다. 라틴계 사람들의 성향이 근본적으로 낙천적이다 보니 사업에 있어서도 자신의 재무사정이나 대금 결제능력 등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채 거래를 쉽게 허락하는 경우가 있다.

반면 문제가 발생하면 또 쉽게 거래를 깨는 경향도 많기 때문에 구두 합의사항에 대해서는 문서로 남겨놓을 필요가 있다. 또 콜롬비아인들은 거래업체를 쉽게 교체하지 않는 보수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점도 잘 파악해야 한다.

또한 콜롬비아는 지적재산권에 대한 보호체계를 선진화시키려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어 합리적인 분쟁 해결이 가능하지만 비용이 부담되고 불필요한 행정절차 때문에 기간도 많이 소요된다. 마지막으로 공무원들의 부정부패로 항구에서 내륙으로 운송되는 중 화물도난사고가 빈번한 편이므로 운송 상의 책임 소재까지도 명확하게 해야 한다.

# 수입식품선호도 증가

콜롬비아의 푸드서비스 산업은 최근 크게 성장하는 분야다. 소비자 측면에서는 기본적으로 소득 증가와 일하는 여성들의 증가, 편리성 선호 추세 등이 푸드서비스 산업의 성장잠재력을 높여주고 있다.

젊은층 인구비율이 높은 것도 푸드서비스 시장의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콜롬비아는 상위층을 겨냥한 고급제품라인과 수입제품 코너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현지슈퍼마켓 ‘점보’는 가격이 다소 높은 미국과 유럽의 수입식품을 내세워 건강과 웰빙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 또 다른 슈퍼마켓인 ''카루쟈''도 중상류층 밀집지역에 위치한 매장 내 수입식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한국농식품은 건강한 고품질의 웰빙으로 초점을 맞춰야 콜롬비아시장의 진입이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 건강한 먹거리 ‘한국농식품’ 선호

콜롬비아는 음식마다 열량이 높고 기름져 비만과 성인병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콜롬비아 중산층 이상의 소비자들은 건강에 초점을 맞춘 건강한 먹거리를 찾으면서 한식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이다.

특히 콜롬비아는 건강과 웰빙트렌드가 확산되며 건강음료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혜택을 받고 있는 제품이 바로 알로에음료다. 맛에서는 한국산이 제일 좋다는 평을 얻고 있지만 태국산이 맛과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 알로에음료를 수입하는 현지 업체는 대대적으로 판촉활동을 벌여 브랜드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콜롬비아인들이 최근 건강을 생각하는 인식 변화로 한국농식품 중 건강음료는 음료시장 진출에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콜롬비아에 진출이 가능한 한국 음료는 곡물음료와 차음료, 과실음료 등이다.

# 한식조리법알리기…한국농식품 판매에 효과적

최근 식품업체들은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레시피나 신제품 소개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리법 소개는 제품에 친근감을 주고 제품 구매로 이어지게 해준다. 특히 현지 음식을 접목한 조리법 개발이 아주 중요하다. 나라마다 고유의 식문화가 있기 때문에 현지인들에게 생소한 음식을 소개하는 것보다 친근감 있는 재료를 사용해야 좀 더 쉽게 제품에 다가갈 수 있다.

이밖에 제품이 진열된 매대에 조리법을 담은 소책자를 비치하거나, 제품포장에 조리법이 소개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바쁜 일상으로 간편 조리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조리법이 복잡할 경우 소비자들이 쉽게 외면한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한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