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식생활이 자녀들에게 모범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여대 식품영양학과 김정희 교수ㆍ대진대 식품영양학과 이홍미 교수팀(이하 연구팀)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의 논문은 서울 거주 30∼40대 엄마 61명과 2∼5세 자녀 61명을 비교한 결과로, 논문에 따르면 대부분의 엄마들이 자녀를 돌보기 위해 빨리 식사하고, 제때 챙겨먹지 못했다.

또 연구팀은 “중학생 엄마들을 대상으로 한 국내연구(2011년)에서도 엄마들의 불규칙한 식습관과 급하게 식사하는 비율이 높았다”며 “미취학 자녀를 키우면서 생긴 엄마들의 나쁜 식습관은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란 뒤에도 개선되지 않는 것 같다”고 논문에서 분석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어린 시절의 식습관은 성인까지 이어지므로 이때 좋은 식습관을 들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시기의 아이들은 누군가를 모방하려는 성향이 강해 가정에서 함께 지내는 부모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부모는 영ㆍ유아 시기의 자녀에게 끼니에 대한 개념, 규칙적인 식사시간, 균형식 등을 제대로 익힐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며 “엄마들이 식행동을 개선하면 본인의 건강뿐아니라 솔선수범을 통해 자녀에게 평생 좋은 식습관이란 선물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