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AE바이어 및 정부인사들이 두바이식품박람회에 전시된 수산물을 보고 있다.
할랄식품이 틈새시장으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유통판로를 개척하려는 ‘농식품업체’라면 두바이식품박람회(Gulf-Food)를 주목해야 한다.

지난달 8~12일 5일간 UAE(아랍에미리트) 수도 두바이에서 개최된 2015두바이식품박람회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식품박람회로 중동, 아프리카, 러시아, 인도 등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들이 참석했다. Gulf-Food는 한국 농식품의 중동 ·이슬람시장개척의 노둣돌 역할을 하고 있다.
두바이식품박람회와 UAE식품시장의 소비트렌드를 짚어봤다.

- 무슬림 ''입맛잡기'' 기회
- 김치 등 큰 관심...안전 식품 이미지 부각 필요
- UAT소비트렌드 ''이슬람식용육'' 블루오션 주목

# Gulf-Food 두바이식품박람회
두바이식품박람회는 농식품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식품박람회다. 두바이식품박람회는 UAE·중동·아프리카 시장을 동시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올해 두바이식품박람회의 한국전시관에는 42개의 농식품업체가 참여했다. 전시된 한국 농식품은 신선과일, 버섯, 소스, 홍삼제품, 음료, 스낵, 면류 등이다. 이 중 김치, 뽕잎차, 대잎차, 복분자 진액, 알로에음료, 스낵류, 즉석밥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 한국 농식품 UAE시장진입, 한국 이미지 부각
한국 농식품은 UAE시장 내 인지도가 낮아 UAE 및 중동시장개척 기반조성을 위해 뚜렷한 이미지 부각이 필요하다.

올해 두바이식품박람회에서는 한국 농식품의 인지도를 높이고자 한국식품 특별홍보관이 운영됐다. 특별홍보관은 한국 농식품의 고급스런 이미지를 각인코자 마련됐으며 시청각 콘텐츠를 활용한 한식홍보 등이 이뤄졌다.

또 고가제품위주의 상담지원 등 프리미엄전략을 구사했다. 이는 한국 농식품이 운송비, 초기투자비용 등으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취약점을 감안, 저가경쟁보다 프리미엄 시장진입을 선택한 것이다. 또한 한국 할랄인증 농식품은 별도 공간에 특별전시돼 중동지역 내 ‘안전한 한국식품’ 인지도를 제고시켰다.

# UAE소비트렌드, 이슬람 식용육시장 ‘블루오션’
UAE는 두바이와 아부다비 등에서 도시개발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진행돼 향후 육류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UAE 육류시장에서는 ‘이슬람 식용육’이 주목된다. 이슬람 식용육이란 이슬람 교리에 따라 술과 돼지 등 기타 금지물질이 포함되지 않고 이슬람 규정에 따라 도살된 육류식품을 말한다.

전 세계 이슬람 식용육 시장규모는 약 4000억~5800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이슬람 식용육 시장의 주축을 이루는 UAE의 제조 기업은 글로벌 트렌드를 따르기보다 UAE인 취향의 식품을 제조하는데 불과하다. 따라서 한국농식품기업이 글로벌 트렌드에 맞춘 이슬람 식용육을 제조할 경우 블루오션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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