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에서 아래로) 에코바이오텍은 지난 3월 일본 동경에서 개최된 'Foodex Japan'에 참가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고활성 칼슘은 기계로 분쇄한 천연패각을 원료로 해 고온·곶ㄴ압 소성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 웰빙 트렌드 … 저장성·편리성·안전성 대두
- 고활성 칼슘·휴대용 잔류농약 검출시스템 개발

농림수산식품분야 R&D(연구개발기술) 확대로 고부가가치 기술농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토대가 구축되고 있다. 특히 최근 웰빙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농식품 구매 시 가격보다는 품질과 안정성에 무게를 두는 소비자가 늘어나 관련 기술개발이 중요 과제로 대두하고 있다. 이에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하 농기평)이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이 같은 흐름에 앞장서고 있어 주목된다. ‘식품보존 및 유통기한의 획기적 연장을 위한 천연칼슘 개발’과 ‘휴대용 농·축산품 잔류항생제 검출 시스템 개발’이 그 대표적인 예다.

#저장성·편리성·안정성 한몫에 ‘고활성 칼슘’

농기평 연구과제를 통해 에코바이오텍(주)이 개발한 천연칼슘은 ‘고활성 칼슘’으로 불린다. 이 고활성 칼슘은 식품산업에서의 대량생산과 저장성, 편리성, 안정성 문제를 해결한 기반기술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에코바이오텍은 고활성 칼슘 사업화를 완료, 지난해 10억여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에코바이오텍은 해당 기술 관련 매출이 매년 3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국내에서만 500억원에 달하는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보다 중국 등 해외시장이 식품 안정성 문제에 보다 민감해 해외시장 성장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고활성 칼슘 관련 세계시장은 B2B(기업 간 거래)를 통해 우리나라 시장의 50~100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에코바이오텍은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두고 지난해 9월 FDA(미국 식품의약국) 안정성 승인을 받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에코바이오텍은 천연패각(새꼬막)을 1500~5000℃의 고온과 7만 볼트 이상의 고전압으로 소성해 고활성 칼슘 제조에 성공했다.

이 고활성 칼슘은 △고순도 △무독성 △고활성도 △고생산성의 특성을 지니며 각종 식품과 농산물 유통 시 유해균 증식과 가스발생 억제효과를 검증받았다. 또한 칼슘 외에도 다양한 천연미네랄이 함유돼 있어 적용대상과 응용 범위가 넓다. 때문에 고활성칼슘은 식품보존제, 각종 기능성 제제, 동식물 성장 촉진제, 농약 대체물질, 토양 개량제 등 광범위한 부문에 걸쳐 활용되고 있다.

특히 물에 희석해 농식품 등을 담그거나 분무하면 오염물질과 식중독균, 잔류농약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또한 이온화된 칼슘이 농식품 세포조직을 치밀하게 해 맛을 향상시키고 보관기간을 증대시킨다.

구자준 에코바이오텍 대표이사는 “산화칼슘을 고전압 상태해서 전기분해 하는 공정과 분말을 100% 용해시킬 수 있는 기술은 이것이 유일하다”며 “식품첨가물로 개발이 좀 더 수행돼 많은 실험데이터를 확보하면 수요는 폭발적인 증가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원료 등이 저렴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만큼 관련 시장 성숙에 주력한 방침”이라고 밝혔다.

# 쉽고 빠르게 ‘잔류농약’ 검출

최근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에 국민적 관심이 높은 가운데 잔류농약을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검출할 수 있는 검출기와 검출용 시약 및 스트립이 개발됐다. 기존 방법은 고가의 장비구축 뿐 아니라 많은 시간과 노력, 숙련도를 요구했던 터라 개발품에 관해 업계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제3세대 바이오 인식물질인 앱타머를 바이오칩인 스트립에 접목하면 농약을 검출할 수 있다. 앱타머 처리를 한 스트립과 농약이 만나면 앱타머가 농약을 인식해 결합, 특정신호를 발생시켜 농약의 존재유무를 알 수 있다. 또한 그 신호의 세기를 통해 정량 분석까지 가능하다.

이 기술은 통합시스템 기술이전을 통해 상품화 및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현재 3년차에 접어든 연구를 통해 개발된 휴대용 잔류농약 검출기의 인터페이스를 구성하고 전자회로 개발과 바이오센서 성능 검증이 마무리 되면 휴대용 잔류농약 검출시스템의 제품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양곡 내 잔류농약 검출이 가능한 속성검사 시스템을 출시해 오는 가을 벼 수매 현장서 활용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기술개발로 연구팀은 휴대성과 편의성을 갖춘 잔류농약검출기로 잔류농약을 최소화할 수 있어 ‘농업청정국가’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앱타머 관련개발을 통해 센싱에 관련된 기타 고부가 바이오 소재 및 바이오센서 사업을 창출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잔류농약 양을 줄여 안전한 먹거리를 조성해 국민들의 건강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

박태정 중앙대 교수는 “나노소재를 바이오센서에 응용하는 BNT(바이오나노기술)융합기술은 인간 친화적 바이오 기술과 최첨단 나노기술을 융합한 미래신기술로서 보다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 제공에 기여할 수 있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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