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에서 아래로 △만준푸드의 와사비, 후추맛 김은 해외시장 스낵류로 판매되고 있다. △ 브라질국제관부스는 고추피클 시식회를 마련했다. △이날 천연재료를 이용한 어린이 프리미엄 간식이 큰 인기를 끌었다.

- 세계 이색식품 ''한자리에''
- 특색있는 김제품·안전한 유기농 간식 ''인기''

식탁 위의 변화(Wave on table)를 슬로건으로 지난 12~15일 나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Seoul Food Show 2015)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44개국에서 1500여개 기업이 참가, 총 2950개 부스가 운영돼 국제식품전문전시회로서의 역량을 자랑했다.

이 행사에서는 식품기기, 식품,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식품소재, 건강기능·유기농식품, 디저트·음료 등 전반적인 식품산업관련 제품이 전시돼 식품관련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방문객들의 발길을 잡은 이색 전시제품들을 소개한다.

# 현지 입맛 사로잡는 한국 김

만준푸드는 김 제조회사로 일본,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브라질, 캐나다, 미국, 중국, 홍콩, 이스라엘, 러시아 등 전세계 20여개국에 김을 수출하고 있다.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서 만준푸드 부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우리 김의 세계적 인기를 실감케 했다.

만준푸드에 방문객들이 모여든 것은 바로 후추맛, 와사비맛 등의 특색있는 김 제품 때문이다. 만준푸드 관계자는 “해외 현지인들은 김을 밥 반찬이 아닌 스낵류로 생각하고 있어 밋밋한 일반김보다는 특색있는 맛이 나는 제품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에 만준푸드는 간식으로 먹을 수 있도록 한국 조미김의 맛을 다양하게 개발해 수출판매하고 있다.

또 이전에는 주로 외식업체 및 대형마트로 납품하기 위해 30팩이 든 1박스를 유통단위로 수출했으나, 최근 김 시장이 5억원 수출시장을 조성하면서 앞으로는 가정에서도 부담없이 구매해 먹을 수 있는 9팩 단위의 소포장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새로운 국제 식재료 스팅킹밥·고추피클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의 묘미는 단연 전 세계 식품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글로벌관’이다.

올해 글로벌관에서는 건강기능성식품으로 태국이 전시한 스팅킹(sticking)밥이 주목을 받았다. 스팅킹밥은 찹쌀밥과 망고, 라즈베리, 귀리 등을 함께 먹는 태국전통음식이다. 방문객들은 건강에 좋은 재료를 고루 담은 스팅킹밥에 대해 “쫀득쫀득한 식감으로 맛이 좋으며 특히 몸에 좋은 재료로 구성돼 있어 건강식으로 좋을 것 같다”고 평했다.

또 "특유의 태국요리 향신료 냄새가 나지 않아 먹기 쉽다"고 덧붙였다.

브라질관에서는 고추피클을 선보였다. 고추피클은 알록달록하고 크기가 다양한 고추품종으로 만들어져 많은 방문객들의 이목을 붙잡았다. 브라질 부스에서는 고추피클시식회를 개최하고 고추품종별 피클을 준비해 방문객들에게 권했다. 부스 관계자는 “식초와 물, 설탕만 넣어 6시간 동안 절이면 달콤한 피클이 완성된다”며 간편한 조리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외식업체의 한 관계자는 “한국에서도 다양한 서양음식이 판매되는데 비해 곁들여 먹을 음식이 많이 없다”며 “고추피ㅡㄹ은 무나 오이로 만든 피클과는 다르게 매콤하면서 달콤한 맛이 있어 우리 입맛에 더욱 잘 어울 릴 것 같다”고 시식소감을 전했다.

# 우리 아이에게는 ‘프리미엄 건강간식’

서울국제식품전 8홀에서는 ‘서울국제디저트음료전’ 부스가 마련됐다. 어린자녀를 둔 부모라면 한 번 쯤을 들어봤을 법한 미국 유기농 사탕 제조업체 ‘야미얼스’는 이 날 행사에서도 단연 인기였다. 야미얼스 제품은 화학첨가물없이 유기농 농식품을 이용해 천연 과일의 깊은 맛을 담아 안전한 어린이 간식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야미얼스의 제품은 쌀 시럽과 건조사탕수수의 줄기 즙을 이용해 단 맛을 냈으며, 천연과일즙 첨가해 맛과 향이 나도록 제조됐다. 야미얼스의 제품은 미국과 멕시코 공장에서 제조하고 있으며 두 공장 모두 사용하는 원재료가 같다. 그러나 국내유기농인증법상 멕시코는 우리나라와 동등성인증을 받고 있지 않아 유기농인증마크없이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부스관계자는 “야미얼스 제품에는 카제인, 유제품, 밀, 계란, 땅콩 등이 들어가지 않아 먹거리에 대한 알러지가 있는 아이들도 걱정없이 먹을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바바라스’사가 출시한 스낵키멀즈는 아이들을 위한 유기농시리얼이다. 이 시리얼은 홀그레인 옥수수가루, 건조사탕수수 설탕, 바닐라, 시나몬, 코코아 등으로 제조됐다. 바바라스 사는 단순한 원료를 사용한 식품이 안전한 식품이자 좋은 식품이라는 신념으로 어린이 유기농 시리얼을 제조하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미국 KKP(어린이비평단체)에서 5~13세의 수천명의 아이들이 직접 참여한 식품 평가를 통해 건강적인 측면 뿐 아니라 맛으로도 인증받아 국내 급식관련 업체 관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편 야미얼스와 바바라스의 제품은 국내에서 조앤스빌(www.joansville.com)이 한국수입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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