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쌀가공식품삭업대전'이 지난 12~15일 일산 킨텍스에 개최된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주류·떡볶이·쌀 파스타면까지…수출국별 맛 ''차별화''

쌀가공식품산업 관련업계의 교류와 협력을 도모코자 마련된 ‘2015 쌀가공식품산업대전’이 지난 12~15일 나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한국쌀가공식품협회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쌀 가공식품 전시,홍보 주제관 운영과 함께 42개사에서 출시한 떡, 면, 과자, 곡물가공류, 조청류, 주류 등의 다양한 제품이 전시돼 참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전시회 기간 중 식품업계 바이어들에게 주목을 받은 제품들을 통해 쌀가공식품 트렌드를 짚어봤다.

# 떡볶이 수출국에 맞는 ‘맛 차별화’ 필요

이번 행사에서는 많은 업체가 떡볶이 관련 제품을 선보였지만 제조업체마다 매운정도가 다른 특성을 보였다. 이는 떡볶이 업체가 주력 수출국의 소비자 선호도에 맞춰 차별화 전략을 꾀한 것으로 풀이돼 식품업계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농가마루는 매운맛이 일품인 ‘미친떡볶이’를 선보였다. 농가마루는 홍콩과 마카오로 주로 수출하고 있으며 현지인들이 매운맛을 선호하는 것에 착안, 더욱 매콤하고 진한 소스 맛을 구현한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9월부터 수출길에 오른 ‘미친떡볶이’는 앞으로 싱가포르, 중국, 미국 등으로 수출길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농업회사법인 (주)영풍이 출시한 ‘요뽀끼’는 중국, 일본, 미국, 싱가포르 등 2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요뽀끼는 매콤달콤맛, 치즈맛, 화끈하게매운맛 등 3가지의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매콤달콤맛은 너무 맵지 않아 외국인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어 중국, 일본시장에서 단연 인기다. 이달 영풍은 화끈하게매운맛을 출시했지만 이는 매운맛을 좋아하는 국내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으로 내수용 주력 판매할 계획이다.

영풍의 관계자는 “현지에서 수출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현지인들의 입맛을 맞춘 제품전략이 필요하다”고 수출국별 맛 차별화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 쌀 가공품 ‘한식’ 고정관념 탈피…다양한 쌀 파스타면 출시

대선제분은 다양한 모양의 파스타 건면을 선보이며 쌀 가공품이 한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요리를 통해 활용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기존 쌀 파스타 제조사가 스파게티(국수모양의 면)만을 제조해 온 것에 반해, 대선제분은 다양한 모양의 파스타 면을 출시했다. 대선제분이 선보인 파스타 면의 종류는 스파게티를 비롯한 마카로니, 푸실리, 펜네, 쉘 등이다. 이 제품은 밀가루와 차별화된 쫄깃한 식감으로 삶은 후에 오랜 시간동안 퍼지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11개월간 상온보관해도 상하지 않아 더욱 편리하게 보관?이용할 수 있다. 또한 떡볶이, 라면, 피자토핑재료, 튀김, 과일샐러드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글루텐을 함유하지 않은 쌀을 이용한 파스타 면이라는 점을 적극 어필함으로써 해외수출시장 진출을 노려볼 수 있겠다”라고 평했다.

# 쌀로 만든 구수한 ‘라이스슈가’ 눈에 띄네
쌀로 만든 설탕인 ‘라이스슈가’가 특허출원 이후 처음으로 선 뵈 많은 식품업계관련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라이스슈가는 가공엿·조청제품 제조사인 서해안식품이 올해 초 개발한 제품으로 지난달 국내 최초 쌀로 만든 설탕을 특허출원했다. 이 제품은 조청 제조시 발생하는 쌀의 당류 성분을 추출해 설탕으로 제조한 것으로 기존 설탕과 다르게 구수한 누룽지 풍미가 일품이다.

서해안식품의 라이스슈가를 시식해 본 설탕제조업체 A사 관계자는 “크게 달지않고 쌀을 이용한 천연당류를 활용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라이스슈가는 어린이용 안전한 가공식품을 제조하는 업체들이 활용하기 좋은 천연당류”라고 호평했다.

한편 서해안식품은 올 상반기 내 ‘라이스슈가’의 적절한 가격 선을 상정한 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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