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평택에 위치하고 있는 평택과수농협(조합장 허광국)은 올해 산지유통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주 작목인 배에 대해 공동선별 및 공동계산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계약재배를 추진하고 있다.
평택과수농협은 이를위해 선과장 135평, 저온저장시설 200평 규모를 운영하고 있으며, 기존의 박스포장 개념을 완전히 탈피해 새롭고 독특한 포장을 개발했다.
새로 개발한 포장규격은 1kg, 5kg, 7.5kg, 15kg 등 4종류이며, 이 포장박스에는 `평택배'', `梨'', `비들기'' 등 공동상표를 부착하고 있다. 공동브랜드는 상표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정인호 판매과장은 “현재 배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어 출하시 가격예측이 어려워 농가가 계약을 꺼리는 경향이 많다”며 “그러나 철저한 선별을 통해 규격화된 출하를 할 경우 각종 경비절감, 농가 수취가격 향상 등 각종 혜택이 발생해 농가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평택과수농협은 또 장기적인 수급안정대책으로 고품질 위주의 생산 및 출하조절을 실시하고, 소비촉진대책 일환으로 직판사업강화, 택배사업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수입개방과 과잉생산 등 국내 과일가격의 불안정 요인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배가격 하락에 따른 농가 수입감소와 부채증가로 과수농가가 갈수록 어려워 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평택과수농협은 이를위해 30억원을 투입, 평택시 동삭동 일대 4000여평에 농산물공판장을 건립하기 위해 2002년 정부지원사업의 참여를 신청했다.
농산물공판장이 건립될 경우 농산물수집·선별·포장 등 유통체계의 일관화를 구축할 수 있어 농가수취가격의 상승효과는 물론 조합원의 편익제공 등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1999년부터 대미수출을 시작한 평택과수농협은 지난해 700톤을 수출해 농협중앙회로부터 1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으며 올해는 이미 1000톤 수출계약을 마친 상태다.
허광국 조합장은 “앞으로 2~3년이면 공동선별, 공동출하, 공동계산이 정착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철저한 선별, 판매만이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평택과수농협은 이에따라 공동계산제 조기정착을 위해 농가 기술지도 및 교육을 확대 실시하고 있다.
평택과수농협은 또 판로개척과 농가소득을 높혀주기 위해 `농민은 생산, 조합은 판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거는 등 농협 본연의 업무인 경제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